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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이름표' 바꿔다는 보험사들…이유는?

 

이지숙 기자 | ljs@newsprime.co.kr | 2012.09.25 17:22:03

[프라임경제] 하반기부터 우리가 알고 있는 상당수 보험사들의 간판이 바뀔 예정입니다. 사명변경을 검토 중인 보험사가 늘고 있기 때문인데요.

계열사 브랜드 통합 일환으로 사명을 바꾸는 곳이 있는가 하면 고객들이 좀 더 편하게 사명을 기억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사명변경을 검토 중인 곳도 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모두 사명변경으로 인한 시너지효과를 노리고 있는 것인데요.

우선 대한생명(088350・대표이사 부회장 신은철)은 창립기념일인 10월9일에 맞춰 사명을 한화생명으로 변경합니다. 한화그룹이 대한생명을 인수한 뒤 딱 10년 만입니다. 한화그룹은 그동안 대한생명을 포함한 6개 금융계열사의 시너지 효과를 위해 대한생명의 사명변경을 추진해왔지만 번번히 2대 주주인 예금보험공사의 반대에 부딪혀 실패했습니다.

생명보험업계에서 대한생명이 갖는 브랜드파워가 한화생명보다 높다는 이유였죠. 하지만 지난 6월 주주총회에서 사명변경에 성공한 대한생명은 올해 한화그룹 창립 60주년, 대한생명 인수 10주년에 맞춰 새로운 간판을 달게 됩니다.

프랑스계 생명보험사인 카디프생명도 10월1일부터 한국법인명을 'BNP파리바카디프생명'으로 교체합니다. 카디프생명은 지난 10일 임시주총을 열고 사명을 교체하기로 의결했으며, 이번주 중 이를 정식으로 발표할 예정입니다. 카디프생명의 사명변경 또한 BNP파리바그룹의 계열사 브랜드 통합 작업 일환으로 추진된 것인데요. 이들은 사명교체 후 브랜드 파워가 더욱 강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합니다.

반대로 하나HSBC생명은 사명에서 'HSBC'를 빼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업계에 따르면 하나HSBC생명은 지난 6월 하나금융지주와 HSBC그룹에 사명변경을 건의했는데요.

업계 관계자는 "영업채널에서 사명발음 등에 어려움이 있다고 해서 양사에 건의가 들어갔던 것은 사실이나 계약관계도 있고 합작사인 만큼 사명변경이 쉽게 이뤄지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우리아비바생명은 아비바그룹이 한국시장에서 철수하기로 하며 사명변경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우리아비바생명은 우리금융지주와 아비바그룹이 2008년 출범시킨 합작사로 우리금융지주가 51.58%, 아비바그룹 계열사인 아비바인터내셔널홀딩스가 47.31% 지분을 보유 중입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철수와 관련해 구체적인 진행상황이 나오지 않아 당분간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손해보험업계에서는 차티스손해보험이 사명변경을 계획 중입니다. 본래 AIG손해보험이었던 차티스손보는 2008년 금융위기 당시 부정적인 이미지가 커지자 그룹 내 손해보험사업부분을 '차티스'로 통합 변경했는데요. 최근 AIG그룹이 미국 정부에 공적자금 상당부분을 상화하자 그룹 계열사들의 시너지효과를 위해 또다시 사명변경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차티스손보 관계자는 "AIG그룹은 10월안에 손해보험사업부문의 명칭을 다시 AIG로 변경하고 새로운 로고를 발표할 계획이다"며 "한국의 경우 내년 상반기내에 사명변경이 있을 예정이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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