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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칼럼] 생업·전문직·천직 구분은 마음가짐에 달렸다

본인 적성·흥미 고려한 '진로설정' 필요

박천웅 스탭스 대표 | press@newsprime.co.kr | 2012.09.25 09:49:21

[프라임경제] 학생의 직업은 학생이고, 본분은 공부하는 것이다. 직업이 군인인 사람은 나라를 지키는 것이 본분이다. 그렇다면 직업이 회사원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은 무슨 일을 할까. 일반적으로 회사원이라 하면 회사에 소속돼 일하는 사람이고, 개개인은 인사·제조·영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를 내며 조직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적이다.

이처럼 직업에는 그 존재 이유, 원목적이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공공성을 띤 일을 하고 있을 때 그 직업의 궁극적인 목표를 생각하고 충실히 이행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예를 들면 의사는 아픈 사람들을 치료하는 것을 보람으로 여기고 사명감을 가져야 한다. 교사는 미래를 이끌어갈 학생들을 제대로 가르치는 것이고, 군인·변호사·공무원 등 전문직종인 동시에 공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사람들이 사회적 명예를 얻는 이유는 돈을 쫓기보다 목적에 맞게 일을 하라는 뜻이 담겨 있을 것이다.

그러나 요즘은 직업의 목적에 사명감을 가지는 경우가 드문 것 같다. 공무원은 수입이 안정적이고 정년을 보장해 주기 때문이고, 경찰·군인이 되려는 이유는 평생직장이나 신분 보장, 금전적으로 안정적이라는 이유 때문에 선택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는 어떤 사명감에 의해 직업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돈·명예·안정만을 위하는 그야말로 생업으로만 안주하는 사회가 돼가는 것 같아서 안타깝다.

생업은 살아가기 위해 하는 일, 생활에 필요한 돈을 벌기위한 직업이다. 만약 급여를 받지 못하면 당연히 일을 그만둔다. 어떻게 보면 일반 직장을 다니는 사람들은 1차적으로 생업에 임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직업을 선택하는 많은 기준들 중에 돈이 우선순위에 있는 사람들은 회사원을 선택하는 것이 맞다. 열심히 일해서 성과를 낸 만큼의 대우를 받을 수 있고, 기여한 만큼 돈을 벌 수 있기 때문. 중요한 것은, 처음에 생업의 관점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하더라도 실무를 익히며 공부한 것을 바탕으로 미래의 자신의 모습을 새롭게 만들고자 하는 사람들도 많다는 사실이다.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하는지, 그들보다 더 잘하기 위해서 내가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늘 고민하고 실천하는 과정을 통해 전문가로 성장하는 것이다. 이와 같은 노력은 조직·사회에서 전문가로서의 대우를 받게 만들고, 경제적인 부도 자연스럽게 따라오게 한다.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 또는 사회초년생 같은 경우는 직업을 선택할 때 본인의 적성과 흥미를 고려하고 그에 대한 객관적 검증을 받은 후 진로설정을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경력자도 마찬가지다. 그들은 오랫동안 일해 익숙해진 일을 자신이 좋아하는 일 혹은 잘하는 일로 착각할 수 있다.

직업심리검사 도구를 이용해 본인의 진짜 적성과 흥미를 객관적으로 파악해 보거나 혹은 자신을 잘 아는 선배나 전문가의 조언을 구하는 것도 진로설정에 있어 좋은 방법이다. 생업으로 시작했지만 적성에 맞는 일을 하게 되면 전문직으로 나아가기 쉽기다. 본인의 특성과 잘 맞기 때문에 지금 하는 일을 더 잘하고자 하는 욕심이 생겨 타인을 벤치마킹하거나 독서 등을 통해 점차 전문가로 거듭나게 된다. 또한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인정해주기 때문에 세상에 기여하고자 하는 발전적인 생각도 풍부해진다.

   
박천웅 스탭스 대표.
의사나 공무원 등 공공성을 띠는 직업을 갖기 위해서는 처음부터 희생정신과 같은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일반적인 경우라면 우선 본인의 적성과 특성을 이해하고 직업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취업이 급하다고 돈이나 안정만을 기준으로 삼는 것보다 내가 정말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고 그 일 자체를 즐기게 되면 그게 천직의 개념이 된다. 또 현재 자신이 하는 일에 가치를 부여하여 노력해도 충분히 천직으로 삼을 수 있다.

천직이란, 일 자체에 모든 열정을 쏟는 직업을 의미하는 것으로써 부와 명예를 얻지 않아도 그 일을 하는 것 자체로 자아를 실현하는 의미가 있다고 본다. 어떤 생업이든 천직이 될 수 있으며 아무리 존귀한 직업이라도 생업에 지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어떤 마음가짐으로 일을 하느냐에 따라 그 일이 전문직이 될 수 있고, 나아가 천직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꼭 기억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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