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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주암종고→'바둑고' 기숙사 수용 신입생 모집

 

박대성 기자 | kccskc@hanmail.net | 2012.09.17 15:33:27

   
전남 순천시 주암면 구산리에 신설될 바둑고교 전경.
[프라임경제] 전남 순천시 주암면에 자리한 시골학교인 공립 주암종합고등학교가 내년 3월에 바둑고교로 전환돼 첫 신입생을 모집한다. 기존 주암종고는 개교 40년만에 옷을 바꿔입는 셈이다.

대학에 바둑학과가 개설된 곳은 있지만, 바둑고교가 생기는 것은 국내 최초의 일로서, 바둑계 후학양성에도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기존 주암종고 자리에 들어서는 바둑고는 내년 3월1일 개교하는 가운데 신입생 40명(2학급)으로 운영된다.

3학년까지 차게 되면 120명 정원(남녀공학)으로 운영되며, 신입생 모집은 다음달 30일부터 11월2일까지 3일간이다. 학교 측은 바둑고를 졸업하면 아마추어 5단 정도의 실력을 갖추도록 할 방침이다.

또 대학 관련학과에 진학하거나 프로기사, 바둑프로그래머, 인터넷 소프트웨어 개발자 등으로의 다양한 진로 선택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바둑고 입학생들은 바둑만 배우는 것이 아니다. 일반 고교처럼 바둑을 중점으로 하되 국.영.수학 등의 보통교과 100단위와 바둑관련 80단위 등 총 204단위를 이수하도록 돼 있다.

또 재학생 전원을 기숙사에 수용하기 위해 9월 현재 기숙사 신축에 들어갔으며, 공립학교이기 때문에 식비 외에는 기숙사 비용이 들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1972년 승주군 주암면에 개교된 주암종합고는 원예과와 보통과 2개과로 출발했으나, 농촌인구가 감소하는데다 승주군이 순천시에 흡수통합되면서 학급당 재학생이 10여명에 불과할 정도로 교세가 위축됐다.

주암종고 최현 교장은 "현재 바둑2세들이 신안출생이 많은데, 선비의 고장이라는 이곳 호남에 '바둑고'를 개교해 바둑인재를 양성한다는데 의미가 있다"면서 "바둑은 집중력과 창의력, 문제해결력, 두뇌계발에 고루 좋은 승부놀이이다"고 강조했다.

신입생 모집에 관한 사항(모집요강, 원서 등)은 주암종고 홈페이지(http://juam.hs.kr)에 탑재돼 있으며, 기타 자세한 사항은 학교 교무실(061-754-1559)에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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