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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자전거 절도를 피하는 방법

 

이보배 기자 | lbb@newsprime.co.kr | 2012.09.11 16:03:43

[프라임경제] 좀처럼 나아지지 않은 주머니 사정으로 자전거로 출퇴근을 하는 이른바 '자출족'이 많이 늘었습니다.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노력과 자전거에 대한 사회적 인식전환 역시 자전거 이용률을 높이는데 한 몫을 했는데요.

문제는 자전거 이용률 증가와 함께 자전거 절도 발생률 또한 증가하고 있다는 데 있습니다. 지하철역 근처 무료 주차장 혹은 주변 가까운 곳에서 자전거 분실을 알리는 벽보가 심심치 않게 보이는 것을 보면 간과할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특히 자전거는 번호판이나 특징점이 없어 도난을 당하더라도 회수가 어렵고, 장물 유통경로 추적 등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또 주로 저가품으로 잠금장치 미설치 및 무단 방치 등 본인의 부주의로 도난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자전거를 절도하는 연령층은 대부분 청소년층으로 자신의 행위에 대해 아무런 죄의식 없이 단순한 재미나 호기심 충족 등의 이유로 절취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합니다.

그렇다고 마냥 손을 놓고 있기에 자전거는 이미 우리 생활 속 깊숙이 들어와 있습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전에 자전거 범죄 예방을 위해 현재 시행 중인 제도 두 가지를 소개할까 합니다.

먼저 지자체별로 선별적으로 시행 중인 '자전거 등록제'가 있습니다. 자전거 등록제란 한마디로 자전거를 구입하거나 인계받은 주민이 관할 구청 등에 본인의 신분확인과 자전거마다 고유한 번호를 등록하는 제도입니다.

즉 자전거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소유자 정보와 고유 차대번호, 생산회사, 색상, 기어 형태, 사진 등의 정보를 전산으로 입력해 데이터베이스화된 정보에 의해 관리하는 것입니다. 일본과 네덜란드, 영국 등에서 시행하고 있으며 자신이 사는 곳에서 자전거 등록제가 시행되는지는 구청 교통지도과에 문의하면 알 수 있습니다.

이 제도 시행의 가장 큰 효과는 자전거 도난 방지 및 도난 시 회수의 용이함에 있습니다. 실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은 자전거 등록제 시행 시 분실률이 절반으로 낮아졌고, 덴마크의 경우 자전거 등록제 덕분에 분실된 자전거의 회수율은 40%에 이른다고 합니다.

두 번째 방법은 서울 노원경찰서에서 시행하고 있는 '자전거 스티커 부착제'입니다. 노원경찰서는 지자체 자전거 등록제와는 별도로 지난 7월17일부터 경찰 로고가 새겨진 스티커를 별도로 부착해주고 있습니다.

이 역시 자전거 도난 방지 및 분실 등에 따른 신속한 발견과 회수를 위한 제도로 개인소유의 자전거에 경찰마크와 파출소 관리번호가 등재된 스티커를 부착해 관리해준다고 합니다.

비록 노원경찰서에서 개별적으로 시행 중인 제도라서 상계1동 거주민에 국한되지만 이 동네 주민의 경우 상계1파출소로 연락하면 빠른 시일 내 경찰에서 거주지를 직접 방문, 스티커를 부착해줍니다.

안타까운 점은 두 가지 방법은 모두 현재 전국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제도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후자는 서울노원경찰서가 개별적으로 시행하고 있고, 자전거 등록제는 2008년 2월부터 '자전거 이용활성화에 관한 법률'의 시행으로 일부 지자체에서 시행 중입니다.

제도 시행에 대한 강제성이 없고 관련 제도에 대한 홍보나 관심 부족으로 아직까지는 시행 지자체와 시민의 참여가 미미한 편이지만, 시민들의 관심과 활성화를 위한 노력으로 관련 제도는 얼마든지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 제도들이 사회에 만연한 잘못된 행위에 대한 무감각함을 일깨우고, 자전거 절도 역시 엄연한 범죄라는 것을 일깨우는 첫 걸음이 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자전거 등록제가 얼마만큼의 효용성을 발휘할 수 있을지는 우리 모두의 관심에 달려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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