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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해외휴가 후 남은 외화, 어떻게 관리할까?

 

노현승 기자 | rhs@newsprime.co.kr | 2012.08.27 15:16:52

#1. 30대 초반 직장인 신씨는 남편과 함께 지난 7월 필리핀 여행을 다녀왔다. 300달러가 남아 환전하려고 은행을 찾았다. 은행 직원은 외화예금 통장을 추천했다. 당시 환율은 약 1130원. 신씨는 외화예금 계좌에 달러를 넣었다.

#2. 20대 후반 고씨는 지난해 5월 미국에서 대학원을 졸업한 후 학비와 생활비가 1800달러 남짓 남았다. 언제 해외에 나갈지 몰라 생각 끝에 그냥 원화로 환전했다. 당시 환율은 약 1170원. 그러나 귀국 후 불과 세 달여 만에 생각지 못한 일로 외국을 나가야했다. 달러가 필요해 환전하니 그새 환율이 올라 달러당 1180원에 사야 했다.

   
 
휴가철을 맞아 해외여행을 다녀온 사람이라면 남은 외화를 어떻게 처리할 지 고민한 적이 있을 것입니다. 그냥 두자니 왠지 돈이 묶이는 기분이고 원화로 바꾸자니 환전 수수료가 신경 쓰일 것입니다. 금융권에서는 소액의 외화가 남았다면 외화예금통장에 넣어둘 것을 권고합니다. 외화예금은 환율이 쌀 때 적립한 후 비싸졌을 때 환전하면 환차익을 얻을 수 있어 일종의 재테크 수단으로 쓰입니다.

외화통장은 말 그대로 외화를 예금하는 상품입니다. 예금에 따른 이자를 받는 건 물론 해외에 나갈 때는 통장에 있던 외화를 찾기 때문에 수수료도 절약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국가적으로도 도움이 됩니다. 정부가 외화예금을 통한 외화조달 비율 상승을 주요 정책과제로 삼고 추진 중이기 때문이죠.

은행별로 현재 판매중인 외화예금 상품은 다양합니다. KB국민은행(105560)은 지난해부터 ‘국민 업(UP) 외화정기예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 상품은 1년제 정기예금으로 매월 계단식으로 금리가 올라가는 점이 특징입니다. 또 예치기간이 길어질수록 유리하게 설계됐습니다.

기업은행(024110)은 통장 하나로 원화와 외화를 자유롭게 거래하면서 금리와 환율 우대 등의 혜택도 누릴 수 있는 ‘원화·외화 내맘대로 통장’을 주력상품으로 판매중입니다. 이름 그대로 통장 하나로 원화와 외화를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습니다. 이 상품에 가입하면 전국 기업은행의 모든 자동화기기(ATM)에서 외화계좌에 예치돼 있는 돈을 원화로 환전해 찾을 수 있습니다.

신한은행(055550)의 경우 단기 외화자금 운용에 적합한 ‘민트 리볼빙 외화예금’과 장기운용에 적합한 ‘민트 리보연동 외화예금’을 판매중입니다. 민트 리볼빙 외화예금은 가입시 선택한 1·3·6개월 회전 기간에 따라 시장 실세 금리로 복리 계산되며, 회전 기간 단위로 약정 이율이 보장되어 중도 해지 부담이 적습니다. 민트 리보연동 외화예금은 3개월 리보 금리(Libor·런던 은행 간 금리)를 반영해 예금 이율이 3개월에 한 번씩 자동 변경되어 리보 금리 상승기에 적합합니다. 두 상품 모두 인터넷 가입 시 금리를 연 0.1%포인트 우대해줍니다.

그러나 이 같은 상품 금리는 우대금리를 더해도 2% 수준에 그칩니다. 일반 정기예금 금리가 3%대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금리 메리트가 있는 상품은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자녀 어학연수나 해외여행을 위한 목돈 마련, 해외 송금이 잦은 기러기 아빠 등 외화 수요가 많은 일부 실수요자에 적합한 상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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