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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회장 美수출차 제값 받기…기본은 '품질' 강조

조지아공장 지난해 3교대 전환, K5 투입…1~7월 생산 전년比 33.7%↑

김병호 기자 | kbh@newsprime.co.kr | 2012.08.23 16:11:34

[프라임경제] 현대자동차그룹 정몽구회장이 미국 현지 공장을 방문해 품질을 점검하며 "미국시장에서 제값을 받으려면 품질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몽구 회장은 22일(현지시각) 3교대제로 전환돼 생산물량이 확대되고 신차종이 투입된 기아차 조지아공장을 시찰하며 품질을 집중 점검했다.

이날 정몽구 회장은 "미국의 자동차 수요 증가에 따른 공급물량 부족을 해소하는 데 이 곳 현지공장의 정상적인 차량 공급이 그 어느 때 보다 중요하다"며 "확실한 품질 점검으로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안정적인 차량 공급을 통해 소비자 불편을 최소화 하라"고 지시했다.

   
색스비 챔블리스 의원(좌측)과 정몽구 회장(우측)이 기아차 조지아공장을 시찰하고 있는 모습.

또한 "미국시장에서 '제값 받기'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 확실한 품질이 뒷받침 되어야 가능하다"며 "3교대 등으로 생산 물량이 늘어나는 것만큼 품질 수준도 한 단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009년 말 가동에 들어간 기아차 조지아공장은 2010년 16만7000여대를 생산한 데 이어 2011년에는 이보다 63% 늘어난 27만2000여대를 생산하는 등 큰 폭의 성장세로 기아차 미국 판매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지난해 6월부터는 기존 2교대제에서 3교대제로 근무형태를 변경해 연산 생산능력을 6만대 증가한 36만대로 확대했으며, 9월부터는 기아차의 대표 모델인 K5를 본격 투입했다. 이에 따라 기아차 조지아공장의 생산물량은 크게 증가했다. 올 들어 7월까지 조지아공장은 총 20만1000여대를 생산, 전년 동기 15만6000여대 대비 33.7%가 증가했다.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달부터는 현대차 신형 싼타페를 투입해 생산을 시작해 조지아공장에서 생산되는 차량의 라인업을 한층 강화했다. 더불어 다음달부터 현대차 앨라배마공장 역시 기존 2교대제에서 3교대제로 전환해 생산물량을 늘릴 계획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몽구 회장이 품질을 한층 더 높일 것을 강조한 것은 일본 업체들의 물량공세에 현대·기아차가 추진하고 있는 '제값 받기' 정책이 실효를 거둘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정몽구 회장은 기아차 조지아공장의 품질 점검에 이어 미국 조지아 주지사와 상원의원을 접견하며 민간 비즈니스 외교활동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정몽구 회장은 이날 조지아주 주지사 공관에서 네이슨 딜(Nathan Deal) 주지사를 만나 상호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논의했으며, 그 동안 조지아공장의 성공적인 가동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은 조지아 주정부에 감사의 뜻을 전달했다.

또한 기아차 조지아공장을 방문한 색스비 챔블리스(Saxby Chambliss) 조지아주 상원의원은 "기아차 K9이 미국시장에 들어오는 시점에 맞춰 의정활동용 차량을 K9으로 교체하겠다"며 "우리는 기아차가 조지아주의 경제 발전에 있어 중요한 파트너로 성장한 것에 대해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향후 기아차의 지속적인 성장을 기대하며 이를 위해 지원과 관심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하기도 했다.

정몽구 회장은 23일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을 방문해 생산라인을 점검한 뒤 앨라배마주 주지사 공관을 방문, 로버트 벤틀리(Robert Bentley) 주지사를 만나 다음달부터 3교대제에 들어가는 현대차 앨라배마공장의 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지속적인 관심과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올 들어 일본 경쟁업체들이 물량공세를 퍼부으며 현대·기아차를 위협하고 상황에서 지난 20일 미국행 비행기에 오른 정몽구 회장은 미국 현지 직원들에게 위기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지금까지 지속해온 '제값 받기' 정책을 통한 경영 내실화를 한층 강화할 것을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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