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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닷새 만에 반등 "대형주 상대적 약세 주목"

500선 고지 눈앞에 둔 코스피 엔터株 초강세

이수영 기자 | lsy@newsprime.co.kr | 2012.08.23 15:40:10

[프라임경제] 모멘텀 부재에 약세를 거듭하던 코스피 지수가 닷새 만에 반등했다. 외국인 순매수 기조가 여전한 가운데 개인의 팔자세가 잦아든 것이 원인이었다. 23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7.35포인트(0.38%) 오른 1942.54로 마감했다.

뉴욕과 유럽증시가 각각 혼조세, 약세로 마친 가운데 코스피도 오전 한 때 10포인트 이상 하락하며 휘청거렸다. 그러나 이후 외국인 중심으로 수급이 개선되며 상승 반전했고 프로그램매수세도 힘을 보태면서 강세로 방향을 굳혔다.

◆잦아든 개인 매도세, 추가 모멘텀은 ‘글세’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은 382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은 898억원의 현물을 사들여 지수를 방어했다. 기관은 투신이 500억원 이상을 매도한 것을 비롯해 총 441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매매에서는 차익거래에서 1556억7400만원, 비차익거래에서 1851억8700만원의 매수세가 몰리며 총 2300억원 규모의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대부분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의료정밀이 2.91% 강세를 보였고 전기전자, 유통업, 금융업, 운수창고, 의약품 등이 상승했다. 반면 기계가 1.85% 내렸고 화학, 통신업, 운수장비 등이 약세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대부분 올랐다. 삼성전자가 1.82% 반등하며 128만7000원을 기록했으며 현대차, 삼성생명, 현대중공업, 신한지주, 한국전력, KB금융, NHN 등이 강세로 마쳤다. 반면 현대모비스와 LG화학이 각각 3.33%, 2.82% 하락했으며 SK하이닉스도 2% 가까이 밀렸다. 포스코, 기아차, SK이노베이션 등은 보합이었다.

주요종목 중에서는 비철금속 관련주의 동반강세가 돋보였다.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른 가격 반등 기대로 고려아연, 풍산, 대창 등이 3~5% 치솟았다. 호텔신라는 7월 출입국자 모두 전년대비 증가해 외국인 매출 비중이 높은 만큼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소식에 4.97% 급등했고 하이마트는 하반기 영업 안정과 롯데쇼핑과의 시너지 효과가 점쳐지며 5% 넘게 올랐다. 베이직하우스도 중국법인 실적 개선 기대감에 힘입어 기관 매수가 몰려 5.77% 급등다.

◆“대형주 상대적 부진, 기대수익률 낮춰야”

전일 공개된 8월 FOMC 회의록에 따르면 추가 금융완화 정책을 초기 추진하자는 목소리가 이전에 비해 커진 것으로 파악됐다.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는 기간을 늘리거나 새로운 대규모 자산매입 프로그램인 3차 양적완화 추진 등이 논의된 것으로 보인다.

하나대투증권 이영곤 연구원은 “오는 31일 버냉키 연준 의장의 잭슨홀 연설과 내달 초 발표될 고용지표 등을 확인해야겠지만 하반기 3차 양적완화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언은 또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매수세가 둔화되면서 상승탄력은 약화된 모습”이라며 “프로그램 매수세에도 불구하고 대형주의 상대적 부진이 며칠째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다만 주가 하락시 꾸준히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어 비교적 흐름은 견조하다”며 “단기적으로는 가격 매력 있는 중소형주와 모멘텀 부각되는 개별주를 중심으로 기대수익률을 낮춰 접근하는 게 유리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상한가 5개 등 462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2개 등 337개 종목이 내렸다. 106개 종목은 보합이었다.

◆코스닥 500선 재탈환 눈앞

코스닥 지수 역시 1% 이상 강세를 이어가며 500선 고지에 바짝 다가섰다. 23일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6.45포인트(1.31%) 오른 499.34로 마감했다. 개인이 705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차익실현에 나선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137억원, 579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를 받쳤다.

대부분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오락/문화, 코스닥신성장기업이 5% 이상 급등했고 의료/정밀기기, 제약, 출판/매체복제, 운송, 인터넷, 음식료/담배 등도 2% 넘게 상승했다. 반면 비금속, 금융, 정보기기, 건설, 기타제조, 유통 등은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대부분 올랐다. 셀트리온이 3.18% 급등한 것을 비롯해 다음, 파라다이스, 서울반도체, 젬백스, SK브로드밴드, 위메이드, 포스코켐텍 등이 상승했다. 에스엠은 11.20% 급등했다. 반면 CJ오쇼핑, 안랩, 인터플렉스, 동서 등은 약세였고 포스코ICT는 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주요종목 중에서는 엔터테인먼트주가 초강세를 보였다. 하반기 실적개선 기대로 에스엠이 11% 넘게 급등했고 와이지엔터테인먼트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에스엠은 하반기 동방신기, 소녀시대 등 주요 아이돌 그룹의 음반발매가 예정돼 있으며 와이지엔터도 빅뱅, 싸이, 2NE1의 콘서트 실적이 3분기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사이버결제는 모바일 결제 인증에 지문인식 기능이 채택되면서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에 상한가로 치솟았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상한가 11개를 비롯해 513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 등 412개 종목이 내렸다. 75개 종목은 보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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