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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IB, 올해 韓 민간소비 전망치 1%대로 낮춰

 

노현승 기자 | rhs@newsprime.co.kr | 2012.08.23 10:38:49

[프라임경제] 외국계 투자은행(IB)이 한국의 올해 민간소비 증가율 전망치를 1%대로 낮췄다.

22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HSBC는 “부동산 수요와 가격의 부정적 전망이 우세해 (부동산 경기침체가) 민간소비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한국이 주요 아시아 국가 가운데 부동산 가격에 따른 민간소비 증감이 가장 크다고 설명했다. 주택가격지수가 10% 하락하면 민간소비 감소율은 0.6~0.7%에 달한다는 것이다.

HSBC는 우리나라 민간소비 증가율 전망치를 전년대비 2.1%에서 1.8%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지난 7월 하향 조정한 한국은행 전망치인 2.2%보다 낮은 수준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1분기 민간소비는 전기 대비 1.0% 증가했지만, 불황이 심해진 2분기에는 증가폭이 절반 수준인 0.5%를 기록했다. 특히 소매판매액은 4월 전월 대비 0.9%, 5월 0.7% 증가세를 보이다 6월에는 -0.5%로 반전했다. 주요 대형마트와 백화점의 매출 역시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05년 이래 최악의 감소세를 보였다.

올해 가처분소득 중 소비지출이 차지하는 비율인 평균 소비성향은 금융위기 직후(2008년 4분기 74.6%)보다 낮은 74.1%을 기록했다.

소비자심리지수(CSI)도 지난 5월 105를 고점으로 6월 101, 7월 100으로 하락했다. 지수가 100 이하로 떨어지면 소비자들이 6개월 후 경제상황을 비관적으로 본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국은행은 ‘7월 경제전망’에서 하반기 민간소비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9%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취업자 수가 증가하고 명목임금이 올라 가계의 소득여건이 개선된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현실은 이를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그간 고용증가를 견인해온 서비스부문의 고용이 민간소비ㆍ투자 부진 탓에 나빠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씨티그룹도 최근 한국의 고용실적에서 자영업자의 비중(7월 기준 41.7%)이 높은 점을 들어 “자영업자 고용 증가가 앞으로 민간소비 회복을 강하게 뒷받침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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