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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탭스 '소통·배려' 기업문화 눈길

장애인-비장애인 커뮤니케이션 위한 '수화 캠페인'

김경태 기자 | kkt@newsprime.co.kr | 2012.08.23 09:09:22

[프라임경제] 매주 수요일 아침만 되면 전 직원이 수화 한 문장을 배우고 아침 조회 때마다 반복 연습해 수화 표현을 익히고 있다.

인재서비스 대표기업 스탭스는 올 초부터 '수화 배우기 캠페인'을 시작해 직원들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연초부터 시작한 수화캠페인은 현재 4개월 넘게 지속되고 있으며, 어느새 전 직원이 20개 가까운 생활문장을 수화로 표현할 수 있게 됐다.

스탭스는 지난 2010년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유플러스를 창립해 꾸준히 운영해왔고, 본사에서도 장애인 직원을 지속적으로 채용하면서 장애를 가진 직원과 비장애 직원이 같이 근무하는 환경이 일찍 조성됐다.

 

   
스탭스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일주일에 한번씩 '수화'를 배우고 있다.

하지만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일하다 보니 가장 불편한 점이 바로 서로간의 커뮤니케이션이었다. 청각장애나 지적장애를 가진 직원들과 함께 일하면서 상호 의사전달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다보니 업무 효율을 높이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이에 스탭스 박천웅 대표가 생각한 것이 바로 '수화'였다. 신체적·정신적 어려움이 있는 사람들과 함께 일하는 것이 익숙지 않아 어려움이 많았던 직원들은 '수화'가 그들에게 먼저 마음을 열고 다가가게 하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이번 캠페인을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스탭스 관계자는 "소통이 되니 일의 효율이 오르는 것은 물론 어려운 사람을 먼저 돕고 배려하자는 분위기가 조성돼 회사가 한층 따뜻해졌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수화'를 배우는 것에 대해 "영어를 배워 외국인과 소통하려는 사람은 많지만 장애인과의 소통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은 드문것 같다"며 "장애를 가진 직원이 그렇지 않은 직원에게 적응하고 맞춰주길 강요하기보다 장애인의 입장을 이해하고 그들의 의사전달수단을 익혀 함께 하려는 노력을 먼저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매주 돌아가며 직원들에게 수화를 가르치는 신경영TF팀 팀원들은 "수화로 대화를 나눈다는 것에 대해 어색해하는 직원들도 있었지만 지금은 다들 진지한 자세로 배우고 있다"며 "서로 배려하는 따뜻한 기업문화를 만드는데 수화캠페인이 큰 기여를 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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