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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기관 조정으로 나흘째 약세…"내수주 단기 집중 필요"

코스닥 상승 속 정치 테마주 대결선 문재인 완승

이수영 기자 | lsy@newsprime.co.kr | 2012.08.22 16:20:32

[프라임경제] 단기 급등에 따른 코스피 조정 압력이 투신 중심의 기관 매도 공세로 4거래일째 이어졌다. 22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8.03포인트(0.41%) 하락한 1935.19로 마감하며 1940선을 내줬다. 특별한 상승모멘텀이 없는 가운데 전일 뉴욕증시가 기술주에 대한 차익실현 매물이 몰리면서 약세 마감한 것이 국내증시에 영향을 미쳤다.

외국인의 순매수 기조는 이날도 이어졌다. 최근 유입된 외국인 자금이 미국계보다는 영국계 단기 자금일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한 가운데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1880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영국계 단기자금 중심으로 수급 개선

개인은 73억원을 순매도하며 팔자세가 잦아드는 모습이었지만 기관은 환매 행렬에 밀린 투신을 중심으로 총 1631억원어치의 현물을 팔아치우며 지수를 압박했다. 프로그램매매에서는 순매수 기조가 이어졌다. 차익거래에서 1150억2400만원, 비차익거래에서도 2642억원의 매수세가 몰리면서 총 3700억원의 매수우위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가 하락하면서 업종별로도 약세가 두드러졌다. 의료정밀이 2.29% 밀렸고 건설업, 전기전자도 1% 이상 약세였다. 섬유의복, 운수창고, 기계, 증권, 철강금속, 제조업, 음식료업 등도 하락했다. 반면 통신업과 전기가스업이 1% 이상 올랐고 종이목재, 의약품, 비금속광물, 은행, 보험, 서비스업, 소형주는 강세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혼조세였다. 삼성전자가 외국인을 중심으로 차익 매물이 쏟아지며 1.40% 하락, 126만원대로 물러났고 포스코, 현대모비스, LG화학, SK하이닉스, KB금융, NHN 등도 약세 마감했다. 현대중공업은 2.78% 반락했다. 반면 현대차, 기아차, 신한지주, 한국전력, SK이노베이션은 강세로 마감했으며 삼성생명은 보합이었다.

◆시원찮은 전망에 유통·철강株 ‘흔들’

주요종목 중에서는 유통주와 철강주의 동반약세가 돋보였다. 유통 관련주는 경기회복 기대로 최근 반등에 성공했으나 소비개선 부진으로 3분기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에 일제히 약세로 돌아섰다. 신세계, 현대백화점은 각각 3.38%, 2.05% 밀렸다.

철강은 3, 4분기 철강업체 수입성 악화 전망에 현대재철, 포크소, 동국제강 등 주요 종목이 모두 약세로 돌아섰다.

LG전자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확대가 3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소식에 2% 가까이 반등했고 고려아연은 중국과 유로존 경기부양 기대에 따른 국제 금가격 상승 소식에 2.50% 강세를 보였다.

지난달 이후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국채금리가 하락하는 등 유럽 위기가 진정되고 있지만 수출 및 제조 등 실물경기의 둔화 조짐이 드러나며 주요국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나는 모습이다. 전일 중국이 경기 부양을 실시한 가운데 오늘 공개될 FOMC 의사록 내용에도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 이유다.

하나대투증권 이영곤 연구원은 “대외 이벤트가 상존하는 가운데 코스피는 변동성이 확대되는 양상”이라며 “거래량이 부진함에도 외국인과 프로그램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낙폭은 제한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기존 주도주들이 숨고르기를 하는 상황에서 가격 매력이 있는 중소형 우량주를 중심으로 하는 트레이딩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며 “단기적으로는 내수 관련주에 관심을 기울이는 게 유리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상한가 9개 등 333개 종목이 상승하고 하한가 없이 478개 종목이 내렸다. 92개 종목은 보합이었다.

◆코스닥 기관·외국인 순매수에 강세

코스닥 지수는 상승세를 이어가며 490선을 다지는 모습이었다. 22일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1.17포인트(0.24%) 오른 492.89로 거래를 마쳤다. 개인이 127억원의 순매도로 돌아선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5억원, 83억원을 사들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업종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통신서비스, 의료/정밀기기가 2% 넘게 올랐고 오락/문화, 출판/매체복제, 통신방송서비스, 제약, 방송서비스, 코스닥 신성장기업, 음식료/담배 등도 1% 넘게 올랐다. 반면 인터넷과 비금속이 1% 이상 밀렸고 컴퓨터서비스, 정보기기, 유통, 반도체, 금융 등은 약세로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혼조세였다. 셀트리온이 4.18% 급등했고 CJ오쇼핑과 CJ E&M, 에스엠 SK브로드밴드 등이 2~3%대 초강세를 보였다. 파라다이스는 중국 관광객 증가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로 기관 매수세의 유입이 이어지며 4.36% 치솟았다. 반면 대음이 2.9% 밀렸고 서울반도체, 안랩, 포스코ICT, 포스코켐텍 등은 하락했고 동서는 보합이었다.

KG이니시스는 전자상거래 고성장에 따른 지속 성장 기대감에 힘입어 신고가 경신에 성공, 4% 가까이 강세를 이어갔다. 삼성전자가 미국 오스틴 반도체 공장을 시스템 반도체 생산라인으로 전환하기로 경정했다는 소식에 관련주는 강세로 마감했다. 시그네틱스가 2.90% 상승한 것을 비롯해 STS반도체, 하나마이크론, 아이테스트 등이 모두 1~3%대 강세로 거래를 마쳤다.

매일유업은 하반기 분유시장 점유율 상승과 신제품 매출 확대 기대로 7.25% 치솟았다. 정치 테마주 가운데서는 문재인 관련주로 꼽히는 우리들제약과 우리들생명과학이 나란히 상한가를 기록한 반면 박근혜 테마주로 분류되는 아가방컴퍼니와 EG는 보합, 보령메디앙스는 1% 가까이 하락하며 대조를 이뤘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상한가 10개 등 406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3개를 비롯해 529개 종목이 내렸다. 65개 종목은 보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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