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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리스크 둔화로 '공매도 전략 구사' 힘들어졌나

공매도 힘든 시점…숏커버링 아닌 단순 포지션 정리일 수도

정금철 기자 | jkc@newsprime.co.kr | 2012.08.22 10:41:29

[프라임경제] 증시가 전반적인 오름세를 보이면서 이달 공매도 규모가 크게 줄어든 것과 함께 대차잔고 감소세도 이어지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의 의견은 숏커버링과 단순 포지션 정리로 엇갈리지만 확실한 것은 이전보다 공매도 구사전략을 활용하기 어려워졌다는 사실이다.

22일 동양증권에 따르면 8월 들어 코스피지수는 3.3% 오르는 호조를 보였고 이에 따라 공매도 유인 또한 상쇄되며 증시 전체 공매도는 연중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최근 5일 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920억원이며 거래대금 대비 공매도 비중도 2.3%로 낮아진 것.

   
증시 상승으로 공매도 유인이 줄며 공매도 규모는 올 들어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금융투자협회·증권금융·동양증권 제공.
증시 전체 대차잔고 역시 이달 들어 급감하고 있다. 특히 증권, 조선, 정유, 전자·부품, 금융을 중심의 감소세가 두드러지고 있으며 종목별로는 우리투자증권, 한화, 한화케미칼 등이 청산 상위권에 올라있다.

또한 호남석유와 케이피케미칼의 합병발표 이후 주식매수청구권이 있는 케이피케미칼의 대차잔고는 감소했으나 호남석유는 차익거래를 대비한 대차물량이 늘어나고 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대차잔고 절대 수준이 높은 OCI, LG 전자, 한진해운, 두산인프라코어 등은 증시 여건 개선에 따라 주가도 오르고 있지만, 수급상 큰 변화는 없어 숏커버링 확인까지는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무엇보다 대차잔고가 줄어든 종목 대부분은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돼 숏커버링이 진행되는 것으로 짐작되고 있다.

이에 대해 이 증권사 김승현 연구원은 "증시 거래는 여전히 부진하지만, 숏커버를 포함한 외국인 매수세 유입이 증시 상승을 이끄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견해에 대해 일부 전문가들은 공매도 및 대차잔고 감소는 시스템 규제에 따른 단순 포지션 정리에 불과할 수도 있다는 의견을 내비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최창규 연구원은 "이달 말 예정된 공매도 포지션 보고제 시행에 앞선 선제적 대응으로 포지션을 다시 갖추는 것으로도 보인다"고 판단했다.

숏커버 여부와 연장선상에서 공매도 전략을 구사하는 투자자들에 대한 조언도 나뉘지만 대체적인 전문가들의 반응은 공매도 전략을 펼치기 힘들다는 쪽으로 몰리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김철중 연구원은 "양적완화에 대한 일시적 기대감에 따른 증시 반등 및 거래대금 감소 등의 여파로 공매도 전략 구사에 어려움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9월 이후 각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금리정책에 따라 다시 공매도가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문가들의 의견 역시 상당수다. 공매도의 경우 대외이슈에 민감하기 때문이다.

한편 숏커버링은 공매도로 내다 판 주식을 다시 사들이는 것으로, 지수 하락에 베팅한 투자자가 예상과 달리 상승할 경우 재환매하는 것을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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