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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vs뉴욕↓' 증시 엇갈린 행보…"코스피는 뉴욕스타일"

기술주 약세에 뉴욕증시 하루 만에 반락

이수영 기자 | lsy@newsprime.co.kr | 2012.08.22 08:49:36

[프라임경제] 유럽 재정위기 해결의 기대감과 미국 내 기술 관련주에 대한 불안감이 맞부딪치며 글로벌 증시가 엇갈린 행보를 보였다. 21일(현지시간) 유럽 증시는 유로존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13개월 내 최고치까지 치솟은 반면 뉴욕증시는 주요 기술주가 일제히 약세로 돌아서며 하락 마감했다.

이날 뉴욕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68.06포인트(0.51%) 하락한 1만3203.58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지수 역시 4.96포인트(0.35%) 내린 1413.17로 마감했으며 나스닥 종합지수도 8.95포인트(0.29%) 하락한 3067.26을 기록했다. 뉴욕증시는 유럽 경기부양책 실시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개장 초 상승세를 보였으나 전일 강세를 보였던 기술주에 대한 차익매물 출회와 조정 양상에 밀려 하락세로 돌아섰다.

전일 707조원에 달하는 사상최대 시가총액 기업에 이름을 올린 애플은 오라클 인베스트먼트 리서치가 아이폰 제조업체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보유'로 낮추면서 1.37% 반락했다. 페이스북 역시 이사회 멤버인 피터 시엘이 보유지분을 대량 매각해 차익실현에 나섰다는 보도가 나오자 4.26% 급락했다. 그루폰도 바클레이스의 투자의견 하향 조정으로 2.37% 하락했다.

반면 유럽증시는 유로존 재정위기가 해결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는 기대에 힘입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영국 런던 FTSE100 지수는 0.57% 상승한 5857.52로 거래를 마쳤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DAX30은 0.79% 오른 7089.32로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파리 CAC40 역시 1% 가까이 오른 3513.28로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유럽600지수도 0.51% 오른 272.86으로 마감해 지난해 7월 이후 13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이날 주가 상승은 23일 예정된 독일과 프랑스의 정상회담을 비롯해 독일과 그리스, 프랑스와 그리스의 정상이 하루 간격으로 회담을  갖고 재정위기 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해결방안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 덕분이었다.

또 유럽중앙은행(ECB)가 스페인, 이탈리아의 국채금리 안정을 위해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는 영국 언론의 보도도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이런 가운데 도이체방크와 크레디 아그리콜 등 금융주가 각각 5.30%, 4.80% 급등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22일 국내 코스피 지수는 뉴욕증시 하락 압력에 밀려 동반 약세를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대신증권 오승훈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고점대를 찍었다 하락한 상황이라 코스피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며 “상승보다는 조정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오 연구원은 “외국인의 매수세가 계속될지 여부가 관건인데 기관이 매물을 계속 출회하고 있어 기관 매도세가 진정될 때까지는 조정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교보증권 김지혜 연구원은 “현물 시장에서 투신권의 매도가 이어지고 있고 장중 외국인 매수세가 둔화될 경우 자수가 상승탄력을 받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틀째 개별종목 매도가 이어지고 있어 수급 모멘텀은 중립 이하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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