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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협회, 보훈병원 '1원낙찰에 강력 대응 방침

보훈병원은 약 공급거부 13개 제약사 담합혐의 고발 맞불

조민경 기자 | cmk@newsprime.co.kr | 2012.08.17 08:27:52

[프라임경제] 일부 의료기관에서 행해진 의약품 저가낙찰 관행이 병원과 제약사 간의 갈등으로 확산될 조짐이다.

한국제약협회(이하 제약협회)에 따르면, 보훈병원은 저가로 낙찰된 의약품 공급을 거부한 제약사 13곳을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에 고발했다. 보훈병원은 국가유공자와 그 가족의 진료 및 재활을 담당하는 공공의료기관이다.

최근 보훈병원이 도매업소를 대상으로 원내 사용 의약품 입찰결과 1원으로 낙찰된 의약품이 속출했다. 1원 낙찰은 의약품 사용량이 많은 국공립 병원이나 종합병원이 입원 환자들에게 사용할 의약품을 입찰·구매하는 과정에서 제약사들의 과열 경쟁으로 인해 생겨난 관행이다.

보훈병원의 입찰 결과 상당수 의약품이 이 같은 1원에 낙찰됐지만 일부 제약사들이 1원으로 낙찰된 의약품 공급을 거부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에 의약품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조짐이 보이자 보훈병원은 제약사들이 공급거부 담합을 했다며 제약협회 임시운영위원회에 참여한 제약사 13개사를 공정위에 고발, 양측의 갈등이 확산됐다. 

이와 관련해 제약협회는 임시운영위원회를 열고 "보훈병원이 공정위에 고발한 13개 제약사는 협회 공식기구로 활동한 것이지 공급거부 담합을 한 것이 아니"라면서 "건전한 의약품 유통질서 확립을 위해 1원 등 비상식적인 저가낙찰에 대해서는 협회 차원에서 강력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협회는 또 "(1원 낙찰에 대해) 반드시 재입찰돼야 한다"고 주장하면서도 "보훈병원 의약품 공급 문제와 관련해서는 절대 환자진료에 차질이 없도록 기부 등 모든 가능한 방법을 동원해 공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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