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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 폭염에 SNS상 열사병 관련 키워드 급증

이대목동병원 전혜진 교수 "SNS, 건강트렌드 분석기능 가능성"

조민경 기자 | cmk@newsprime.co.kr | 2012.08.16 17:38:44

[프라임경제] 올해 유난히 길었던 폭염으로 인해 포털사이트와 소셜네트워킹서비스(이하 SNS) 검색 순위에도 폭염관련 질환이 꾸준히 오르내렸다.

이대목동병원(병원장 김광호)이 지난 한 달간 SNS 중 트위터(Twitter)를 통해 공유된 키워드(일사병, 열사병, 온열질환)를 분석한 결과 7월초에 비해 폭염으로 인한 피해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7월25일 폭염특보 이후에 관련 키워드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사병'의 경우 7월10일부터 24일까지는 트위터 상에 언급된 횟수가 357건에 불과했지만 25일부터 폭염특보가 해제된 8월10일까지는 1437건으로 4배 이상 증가했다. '열사병'은 같은 기간 1474건에서 3729건으로 2.5배 증가했다. '온열질환' 언급 횟수도 7월24일까지는 108건 언급됐지만 25일부터 8월10일까지 334건으로 3배 이상 많았다. 

이대목동병원 가정의학과 전혜진 교수는 "폭염으로 인해 열사병, 일사병 등 온열질환자가 증가하는 시기에 트위터에 관련 질환 언급 횟수도 비례해서 증가했다"며 "다른 요인들이 있을 수 있지만 시의성 있는 건강 질환에 대한 관심이 SNS를 통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전 교수는 이어 "이는 건강 트렌드를 분석하는 툴(Tool)로서 트위터 등 SNS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앞으로 지역, 연령, 성별에 따른 분석 등 SNS에 대한 심도 있는 연구가 이뤄진다면 SNS가 향후 전염병 추적 등 의학 분야에서도 유용하게 이용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올해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가 전국 458개 응급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조사한 '폭염 건강피해 표본감시' 결과에 따르면 지난 8월8일까지 온열질환자 수는 826명으로 집계됐으며 지금까지 모두 14명이 폭염으로 목숨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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