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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체크카드 사용불가 시간 '은행 따라 제각각, 설명도 제각각'

금융기관 점검시간 땐 체크카드 사용제한 있어

백혜정 기자 | press@newsprime.co.kr | 2012.08.07 10:13:01

[프라임경제]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체크카드 이용건수는 일평균 520만건으로 전년 대비 34%, 일평균 사용금액은 전년 대비 34.1% 증가했답니다. 이와 함께 체크카드 발급수도 2010년 12월 말부터 일 년간 14.1% 늘어나면서 신용카드(4.8%)보다 높은 증가세를 보여 가히 국민적 사랑을 받고 있는 상황인데요.

체크카드 사용이 점점 늘어나는 가운데, 한국은행은 신용카드 사용량이 증가한 이유로 신용카드에 비해 용이한 발급, 높은 소득공제율, 신용카드 가맹점에서의 24시간 사용, 부가서비스 확대 등을 꼽고 있습니다.

하지만 흔히 알려진 바와 같이 체크카드가 24시간 사용 가능하다는 것은 조금 잘못된 얘깁니다. 이 때문에 낭패를 보는 경우가 왕왕 있는데요. 늦은 밤 체크카드로 계산했는데 결제가 안 되는 경우가 종종 생기기 때문입니다. 이유를 몰라 당황한 소비자에게 점원은 “점검시간이라 이 시간엔 결제 안 될 거예요”라고 말하지만 보통은 현금결제를 유도하느라 저런다고 오해를 하고 넘어가기 쉽습니다.

◆체크카드 이용제한시간 은행마다 제각각

그러나 실제로 점검시간이 있는 게 사실입니다. 체크카드도 카드인지라 카드사에서 관리를 하는데요. 대신 은행 잔고 내에서 결제가 되는 것이니, 점검시간의 경우 은행의 점검 필요와 그 시간표에 따라 각각 다르게 마련입니다.

각 은행은 정해진 체크카드(결제용 계좌의) 점검시간이 있어 이 시간대는 체크카드로 결제할 수 없고, 점검시간은 은행 상황에 따라 변동이 있습니다. 소비자가 결제를 가장 하지 않는 늦은 밤 점검이 진행되지만 새벽에 자주 체크카드를 사용한다면 카드사별 전산점검 시간을 알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점검시간의 경우 은행의 점검 필요와 그 시간표에 따라 각각 다르다.

우리카드는 매일 자정부터 0시10분까지 체크카드 이용이 제한됩니다. 또한 매주 금요일은 자정부터 0시40분까지, 매월 둘째 주 일요일은 새벽2시부터 새벽6시까지 사용이 불가하답니다.

신한카드와 하나SK카드는 자정부터 0시5분까지 5분간 이용할 수 없고, 국민KB카드는 매일 자정부터 0시5분까지, 매월 셋째 주 일요일은 자정부터 새벽6시까지 제한됩니다.

타 은행과 달리 농협카드 점검시간은 성인과 미성년자를 구분합니다. 성인은 매일 23시59분부터 00시10분까지 약 10분이며, 미성년자는 23시59분부터 00시30분까지 약 30분이라고 하네요. 또한 매월 셋째 주 첫 영업일엔 자정부터 새벽4시까지 이용이 불가하답니다.

◆시스템 점검시간 왜 필요한가?

그럼 이렇게 점검이 필요한 이유는 뭘까요? KB은행 관계자는 “12시에서 12시05분까지는 전산 상으로 날짜를 넘기는 배치작업을 진행한다. 이 시간에는 잔고체크가 안 돼 체크카드 사용이 불가하다”고 대답합니다.

점검시간을 줄일 수 있냐는 질문에는 “전산 상으로 날짜를 넘기는 작업이기 때문에 일주일에 한 번이라든지 한 달에 한 번 이런 식으로는 곤란하다“고 부연합니다.

이밖에 우리은행 관계자도 “체크카드는 신용카드와 달리 현재시점에서 즉시 돈이 빠져나간다. 때문에 계좌가 있는 은행시스템에 한 번 거쳐서 거래가 된다. 따라서 점검시간에는 잔액확인이 되지 않아 결제를 할 수 없다”고 이유를 설명했는데요.

이 관계자는 다만 “시스템 점검시간엔 시스템 보안, 안정화 등을 점검한다. 고객편의를 위해 현재 시스템점검 시간을 줄이려 노력 중”이라고 한 대답 덧붙입니다. 기술적인 문제라 아직 확실히 계획된 것은 없지만 언젠가는 24시간 내내 사용가능한 날도 올 듯 합니다.

한편, 농협 측 관계자는 “미성년자와 성인을 구분해 이용시간을 제한하는 것은 점검시간이 길어졌을 경우, 신용카드와 비슷하게 선결제 후청구하는 방식으로 결제해 소비자의 불편을 줄이기 위한 방안”이라고 가장 흥미로운 답변을 내놨습니다. 성인과 달리 미성년자는 신용 등의 문제로 후청구가 곤란해 이용제한시간이 다르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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