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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칼럼⑤] 실무 능력을 갖춘 인재가 돼라

스탭스, 기업 체험활동 활용해 실무지식·경험 쌓아야

박천웅 대표 | press@newsprime.co.kr | 2012.07.31 10:59:34

[프라임경제] 이번호에서는 필자의 회사에서 취업 컨설팅을 받는 학생들 중 대학교를 10년 만에 졸업하게 되면서 취업 준비를 늦게 시작한 남학생의 사례를 소개하고자 한다.

재학 기간이 길어진 이유는 병치레로 인한 여러 번의 휴학과 오랜 행정고시 공부로 졸업 시기를 놓쳤기 때문. 매년 고시에 도전한 학생이었지만 실패가 계속 되자 결국 포기했고, 지난해 초 취업을 목표로 새롭게 마음을 잡은 경우였다.

전자공학이 전공이었던 학생은 품질관리 직무를 선호했고, 해당 직무가 있는 대기업의 채용공고가 있을 때마다 빠짐없이 지원했다고 한다. 그는 소위 명문대라 불리는 학교를 졸업했고, 학점과 어학점수도 평균 이상이었기에 별다른 준비 없이 취업이 잘 될 것이라는 막연한 자신감이 있었다. 하지만 본인의 예상과는 달리 면접 전형까지 합격하는 일이 드물었고, 마음처럼 취업이 쉽지 않은 현실에 방황하다가 컨설팅을 의뢰하게 된 것.

이 학생의 경우는 기업이 어떤 인재를 원하는지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이 구직 실패의 가장 큰 원인이었다. 품질관리 직무에서 일하는 것을 목표로 했음에도 불구하고 관련된 업무를 경험한 적이 없었다.

그러다보니 자기소개서나 면접에서 지원 동기나 입사 후 포부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무척 어려워했다. 품질관리 부서에서 실제로 어떤 업무를 하는지, 본인의 적성과 잘 맞는 일인지 직접적인 경험을 통해 스스로 검증해본 적이 없다보니 지원 동기나 포부에 대해 추상적인 말만 하게 되는 것이었다. 

학교에서는 공부한 것을 토대로 좋은 성적을 받아야 주위의 인정을 받는 것처럼 직장에서도 마찬가지다. 회사에서 인정받는 직원은 단순히 일을 열심히 하는 사람이 아니라 일을 ‘잘’ 해내서 회사에 이익이 되는 성과를 만들어 내는 사람이다.

구직자들은 본인이 원하는 직무에서 일을 잘 하기 위해 어떤 역량이 필요한지 먼저 알아야 하고, 실제로 직무와 관련된 경험을 해봄으로써 본인의 적성과 적합한지의 여부도 검증해 볼 필요가 있다.

같은 일을 할 때 다른 사람들은 비교적 쉽게 해내지만 본인은 유독 어렵거나 불편할 경우 적성에 맞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와 같은 내용으로 컨설턴트와 꾸준히 상담을 한 학생은 현재 상황에서 본인이 원하는 대기업 품질관리 직무에 입사하기 위해서는 스펙을 조금 더 높이기보다 실무 능력을 갖추는 게 우선이라고 판단, 인턴이나 아르바이트 경험부터 차근차근 쌓기로 했다.

몇 주 후 제조업 분야의 한 중소기업 인턴으로 입사하게 됐고, 그곳에서 현장 중심의 품질관리 실무를 익히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한다. 또 같은 직무로 입사한 학교 선배들을 수소문해 직접 만나거나 통화해 직무에서 요구하는 역량이라든지, 업무 수행 노하우 등 실질적인 정보를 습득하는 일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6개월의 인턴 기간을 마치고 제조업 분야의 대기업 품질관리 직무에 다시 입사지원을 했고, 다행히 면접 전형까지 합격하게 됐다. 면접에서는 실제 품질관리 분야 인턴으로서 일했던 경험이 큰 강점으로 작용했다.

기업의 채용 경향은 신입사원을 채용한 후에 실무 능력을 갖출 때까지 육성하는 기간을 두려고 하기보다는 업무에 바로 투입해도 충분히 제 역할을 해 낼 수 있는 인재를 채용하는 쪽으로 바뀐 지 오래다.

   
스탭스 박천웅 대표
따라서 기업이 원하는 실무형 인재로서 취업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본인의 진로를 빨리 파악해 해당 직무와 연관성이 있는 경험을 많이 해봐야 한다. 인턴이나 아르바이트도 좋은 방법이지만 꼭 그런 경로가 아니더라도 요즘은 기업 체험 활동 등 실제 직무에 해당하는 업무를 할 수 있거나 혹은 가까이에서 접하며 직무에 대해 자세히 파악할 수 있는 기회가 매우 많다.

이를 적극적으로 알아보고 실제 참여해 보면서 실무적인 지식과 경험을 쌓자. 취업을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입사 후 업무에 빠르게 적응해 성과를 만들어 내는 기반을 다지는데도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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