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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카눈'에 겁먹은 러시아범선…엑스포 일정 취소

 

박대성 기자 | kccskc@hanmail.net | 2012.07.18 13:54:16

   
18일 오전 여수엑스포 항구에 정박중인 러시아 범선 팔라다호에 승선한 러시아 대학생들이 범선 난간에서 박람회장을 구경하고 있다.

[프라임경제] 세계적으로 유명한 러시아 실습범선 '팔라다(pallada)호'가 북상하는 태풍소식을 전해 듣고 서둘러 여수엑스포항을 떠나 아쉬움을 주고 있다.

여수박람회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여수엑스포항에 정박해 19일까지 3일간 관람객들에게 범선 내.외부를 공개하려던 방침이 갑작스런 태풍소식에 무산된 채 서둘러 여수항을 빠져나갔다.

당초 러시아관 측은 여수엑스포항에 정박해 러시아민요 '야블로츠보(Yablochko)' 공연을 비롯해 국내외 언론을 초대해 미디어데이 행사를 갖기로 했으나, 태풍 소식에 여수 일정을 취소하고 중국 다롄항으로 뱃머리를 돌렸다.

한달전 러시아 블라디보스도크에서 출발한 팔라다호는 '사할린 네벨스크-캄차카 페트로파블로프스크-캄차츠키-여수항-중국 다롄 코스로 운항을 하고 있다. 러시아 해양대학생 50명과 선원 등 144명이 승선하고 있다.

   
18일 러시아 범선 팔라다호 승선 해양 대학생들이 여수엑스포장 거리공연을 감상하며 사진을 담아두느라 여념이 없다.

러시아 측 관계자는 "한국 기상청에서 태풍이 온다고 통보해 와 서둘러 여수엑스포항을 떠나게 돼 아쉽다"고 말했다. 일부 관람객들도 "범선 보러 일부러 왔는데 날씨가 안도와준다"며 떠나는 범선을 애석해 했다.

시속 18노트(시속 33.3km)로 세계에서 가장 빠른 범선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팔라다호는 길이 108m, 폭 14m이며 1989년에 제작돼 23년간 실습 범선으로 애용되고 있다.

지난 23년간 52만 해리를 돌아다녔고 25개 국가의 80개 이상의 항구를 방문했다. 지금까지 러시아극동에 위치한 각 해양대학생 1만1000여명이 실습을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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