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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은 '원수' 칭호…최고 지도자 위치 공고히

'중대 보도' 예고에 긴장…남한-북한 관점 차이 확인

이보배 기자 | lbb@newsprime.co.kr | 2012.07.18 13:35:17

[프라임경제] 북한이 예고했던 '중대보도'는 김정은 제1비서에게 '원수' 칭호를 수여했다는 내용이었다.

18일 정오 북한의 조선중앙통신,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은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 김정은 동지게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원수칭호를 수여할 것을 결정한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김정은은 대원수 직급이었던 김일성, 김정일에 사실상 북한의 최고통수권자가 됐다. 북한에서 원수는 별 넷인 대장, 차수 다음의 계급으로 그 위에 대원수라는 직책이 있긴 하지만, 사전단계로서 '원수' 칭호를 받았다는 것은 북한의 최고지도자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특히 제1위원장이 2010년 9월 대장에 오른 지 채 2년이 안 된 상황에서 '차수'를 건너뛰고 2단계 올라 '원수'로 등극한 것은 군부를 다잡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북한의 '중대보도' 예고에 우리나라는 일순간 '긴장모드'였다. 우리가 예상하지 못한 어떤 사안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이다. 하지만 역시 북한의 중대보도는 우리가 생각하는 부분과는 조금 관점의 차이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사실 우리 입장에서는 김정은에게 '원수' 칭호를 수여했다는 것이 중대보도로 생각되지 않는 이유에서다.

북한이 지금까지 중대보도라고 예고했던 사례를 살펴보면, 김정일 위원장을 국방위원장에 재추대한다던가 최고지도자에게 특별한 직위를 부여하는 식이었다.

다만, 지난해 말 김정일 위원장이 갑자기 사망했을 당시에는 특별방송이라는 예고가 나왔고, 라디오 방송 뿐만 아니라 텔레비전으로도 예고됐다.

한편, 북한이 김정은을 중심으로 군 체제 개편에 속도를 내면서 현영철 북한 인민군 대장이 실세로 떠오르고 있다. 현 대장은 북한과 중국의 국경수비를 담당하는 8군단장 출신으로 2002년 중장에 승진한 그는 2010년 9월 김 위원장과 함께 대장계급을 나란히 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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