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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칭칼럼] 변화가 시작되는 순간 '아하 모멘트'

 

이지현 코치 | redica@gmail.com | 2012.07.18 10:49:21

[프라임경제] “아, 이제 알겠습니다. 제가 왜 이 모임에 참석하고 있는지를…, 제가 행복하고 싶었군요.”

최근 모임에서 한 참석자가 한 이야기입니다. 회사생활은 너무 힘들고 피곤한데, 가족과 함께 하는 생활은 너무 행복한 이중생활을 하고 있다고 그는 이야기 했습니다. 모임에서 가족과 함께 하는 모습을 이야기할 때는 행복한 표정이었지만, 회사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는 무표정해지는 모습이 안쓰럽기도 했습니다.

그러던 그가 비전사명서를 쓰는 도중 갑자기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행복하고 싶어서 이 모임에 참석했다는 것을 이제야 깨달았다고. 그는 이제 자신이 이 모임에 왜 참석했는지 그 이유를 알았기 때문에 지금까지의 주저하는 모습과는 달리 앞으로 성큼 성큼 나아갈 것입니다.

코칭에서는 이렇게 일순간 자신이 모르던 것, 새로운 것을 깨우치고 새로운 모습으로 변화하는 순간을 ‘아하 모멘트(A-ha moment)’라고 합니다. 타인에게는 별 의미 없이 보이지만 이 순간을 경험한 분들의 입을 통해 나오는 한 마디는 큰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순간은 바로 그들이 가지고 있는 틀을 깨거나 벽을 넘는 순간이기 때문입니다.

이 순간에 대한 기억은 오래도록 남아서 그들의 변화를 더욱 힘차게 만듭니다. 필자에게도 그런 순간이 있습니다. 코칭을 배우기 시작한 지 두 달쯤 지났을 때였습니다. 코칭 시연 대상으로 코칭을 받고 있는 중간에 이런 깨침이 있었습니다.

“어떤 경우가 있어도 나에게 주어진 일을 나는 해낼 것이고, 그렇다면 지금까지 그랬듯이 힘들게 할 필요가 뭐 있는가…, 어차피 할 일, 그냥 그렇다고, 아니면 즐겁게 하면 될 것 아닌가…”

필자가 스스로 이런 말을 하자, 코치님이 이 말을 마음 깊이 새겨두라고 했습니다. 그 뒤로 몇 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그 때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그리고 그 말, “어차피 할 것, 즐겁게 하자”는 제가 일을 처리하는 기본원칙같이 되어버렸습니다. 그 뒤에 이런 유사어가 만들어졌지요.

“이번 일을 어떻게 요리할까?”

“하면 되지.”

제 성격에 쉽게 나올 수 있는 말이 아닌데도 스스로 이런 말을 하면서 일을 합니다. 일이 어떻게 되었냐구요? 물론 더 쉽고 더 많이 하고 있습니다. 물론 부작용도 있습니다. 일을 겁내지 않으니, 일의 양이 겁나게 많아지더군요. 지금은 일의 양을 어떻게 줄일지를 고민하고 있으니, 어떤 것이든 100% 좋은 것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순간에 대한 기억은 제가 지금까지 많은 일을 힘들이지 않게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아하’ 하고 스스로 깨닫는 순간, 이 세상이 그렇게 편할 수가 없습니다. 한 번 쯤은 느껴보시라고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이지현 코칭칼럼니스트 / 한국코치협회 인증 전문코치 / LG CNS 부장 / 인력개발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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