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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현대모비스 진천공장 … ‘한국자동차의 심장’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 부품 공급… 하반기엔 연속 호재

김병호 기자 | kbh@newsprime.co.kr | 2012.07.18 09:05:02

[프라임경제]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회복세에 들어섰다지만, 올해 들어 주춤한 상태. 국내에서도 현대·기아차를 비롯한 몇몇 수입자동차만이 선전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자동차의 많은 부분들이 정교한 제어시스템의 통제를 받고 있으며, 이를 토대로 200여개가 넘는 전장부품의 비중은 더욱 커지고, 기술 확보의 중요성은 점점 더해가고 있다.

국내 자동차 부품산업의 선두주자인 현대모비스. 이들은 흔들림 없는 거목과 같이 꾸준한 성장세와 함께 한발 앞선 미래를 준비하기에 여념이 없다. 그들이 추구하는 것은 무엇인지, 무엇이 이러한 퍼포먼스를 가능하게 하는 원동력이 되는지, 그 중심에 있는 현대모비스의 거점 진천공장을 찾아 현재 그리고 미래 지속 성장가능성을 엿봤다.

◆자동차 부품 산업 핵심 면모 과시

진천공장은 2009년 6월 오토넷 인수 시절부터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현대모비스 최고의 부품 공장이다. 수많은 전장부품들을 생산하는 진천공장의 첫인상은 정갈하고 청결한 환경을 유지하고 있었다.

   
현대·기아차의 실적확대에 따라 핵심부품을 생산하는 현대모비스의 성장세 또한 지속되고 있다.

충북 진천군 문백면에 위치한 진천공장은 짧게는 포승공장이 1시간 거리 멀게는 울산공장이 4시간 거리에 위치해 전국적인 생산 거점의 중심에 해당한다. 지난 2008년 2월 준공된 진천공장은 현재 연간 AVN 50만대·오디오 90만대·전장품 750만개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900명에 달하는 인원으로 생산·품질·지원·연구개발 등 생산에 매진하고 있다.

진천공장은 간단히 사무동과 공장동으로 구분돼 있다. 사무동의 로비에 들어서면 공장을 방문하거나, 아이들의 견학을 반기는 쇼룸 ‘오토네피아’가 위치해 멀티미디어와 메카트로닉스 등 전문 분야를 설명하고 있었다.

본관 건물을 지나 생산라인을 찾았다. 전자부품을 생산하는 회사답게 입구에서 방진처리를 위한 방진화와 제전복으로 환복한 후 출입구를 통과할 수 있었다. 이는 미세한 먼지 등 이물질을 막기 위함이다. 특히 전자부품을 생산하다 보니 작업자들 머리 높이로 이어진 전선과 특수 처리된 바닥 등을 통해 정전기를 제거하는 등 세심하게 신경을 쓰고 있었다.

   
현대모비스 진천공장은 900명의 직원과 첨단 자동화 장비 등을 통해 연간 AVN 50만대, 오디어 90만대, 전장품 750만대를 생산하고 있다.

1층에는 수삽 라인이라 불리는 6개의 라인과 5개의 SMT(Surface Mounting Technology, 전자기기 조립을 자동으로 실행하는 장치) 라인이 쉴 틈 없이 움직이며 PCB위에 다이오드, 칩 등을 납땜하고, 열처리, 경화 작업 등에 여념이 없다. 첨단부품일수록 회로기판이 복잡해지고 이에 따르는 수작업은 더욱 중요하다.

이러한 PCB기판들은 2층으로 이동하면서 14개의 전장품 라인과 멀티미디어 17개 라인을 통해 AVN, 오디어 등의 완제품으로 탄생한다. 오디오가 연간 67만대, 52개 차종에 적용되며, 부품의 품목수는 1113가지에 이른다. AV와 내비게이션은 44만대 42차종에 해당되며 품목수는 387종이다. 아울러 메카트로닉스(ACU·MEB·HPCU· PGS·스마트키 등)는 76차종, 부품 품목수 1207종에 연간 967만대가 생산된다. 올해는 메카트로닉스·오디오·AVN 등을 포함해 1780만대를 생산할 예정이다.

이처럼 생산된 제품은 3층의 신뢰성시험실에서 열 충격기·온습도 챔버·내구 시험기 등 총 87개 장비를 통해 성능 및 내구 시험을 거친다. 특히 3층에선 하이브리드 관련제품 및 LDS(차선이탈경보장치) 등의 제품을 만들고 있어 더욱 출입과 기술보안 등에 더욱 엄격한 관리를 하고 있어 향후 미래를 준비하는 글로벌 기업의 면모를 엿볼 수 있다. 또한 세계적인 명차인 메르세데스벤츠에 지능형 배터리센서 IBS와 오디오를 공급하며, 그 품질과 기술을 인정받고 있다.

   
현대모비스 진천공장에서 기아차 K9의 첨단멀티미디어 유보시스템을 생산·테스트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현대모비스는 진천공장 전장부품의 지속적인 확대와 더불어 올해 경영 실적의 꾸준한 성장이 예상된다. HMC투자증권 이명훈 연구원은 “하반기부터 현대기아차 생산능력 확대와 신차모멘텀 지속은 꾸준한 실적 개선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출고 증가에 따른 모듈부문 성장, 신차출시 지속 및 전장부품의 적용 확대는 핵심부품의 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하반기부터 현대차 중국 3공장을 비롯해 생산능력 확대 모멘텀이 재개될 전망이며, K9 및 싼타페 후속으로 다시 시작된 신차 모멘텀도 기아차를 중심으로 지속돼 교체부품은 외형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확고한 뜻을 밝혔다.

또 다른 자동차 부품산업 전문가는 “현대모비스의 2분기 영업이익률은 1분기 대비 소폭 개선될 것”이라며 1분기 매출액은 7조4092억6000만원, 영업이익은 7493억7000만원으로 전년동기비 각각 12.9%와 2.1%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사업부별 매출액은 보수용 부품판매사업이 1조4782억3000만원, 모듈사업이 5조7910억30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9.4%, 11.1% 증가할 것”이라 설명해 글로벌 부품 산업의 선두주자인 현대모비스의 하반기를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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