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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붙은 ING생명 인수전… 누구품에 안길까

노조 측 AIA생명 인수 결사반대, 고용보장 주장하며 이번주 중 파업예고

이지숙 기자 | ljs@newsprime.co.kr | 2012.07.17 17:37:44

[프라임경제] ING생명의 한국법인 및 동남아법인 인수 본입찰에 KB금융지주와 외국계 보험사 AIA생명 등이 참여해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며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자산 매각 작업의 일환으로 아시아ㆍ태평양 사업부분의 매각을 추진해 온 ING생명은 지난 16일 본입찰 제안서 접수를 마감했다. ING생명 매각 주관사인 골드만삭스, JP모간은 아시아ㆍ태평양본부에 속한 한국과 홍콩 등을 일괄매각이 아닌 동남아법인으로 분리매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ING생명 한국법인 매각에는 KB금융과 AIA생명 등이 입찰 제안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ㆍ말레이시아ㆍ태국을 포함한 동남아법인 본입찰에는 대한생명, AIA생명, 메뉴라이프 등 3개사가 뛰어들었다.

◆한국법인 주인은… KB금융과 AIA생명 2파전?

   
ING생명 한국법인 인수전에 KB금융지주와 AIA생명이 참여해 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ING생명 한국법인 인수전은 KB금융과 AIA생명 2파전으로 좁혀지며 ‘인수가격’에 초첨이 모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ING생명은 4월말 기준 총자산이 21조5302억원으로 국내 생보업계 5위이며, 한국법인의 인수가는 약 3조5000억원 가량으로 예상되고 있다.

AIA생명은 농협생명을 뛰어넘고 생보업계 4위가 되겠다며 ING한국법인 인수에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지만 ING생명 한국법인 노동조합이 외국계 자본이 새 주인으로 들어오는 것을 반대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KB금융지주의 경우 ING생명을 인수할 경우 KB생명의 방카슈랑스 판매채널과 ING생명의 설계사 판매 채널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어 인수에 긍정적이라는 분위기다. 단 3조5000억원이라는 인수가격이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KB금융은 ING생명 외에도 우리금융 합병을 함께 노리고 있어 인수에 높은 인수가격을 써내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KB금융 측 또한 ‘가격이 맞지 않으면 무리하게 인수에 나서지 않는다’라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밝혀왔다.

◆노조 파업 예고, 매각에 영향 줄까?

한편, ING생명 한국법인 노조는 고용안정을 요구하며 파업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여서 매각의 중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ING생명 노조는 지난 13일 조합원 총회를 열고 90% 이상의 찬성으로 파업을 결의했으며, 이번주 중으로 파업시점을 예고를 할 계획이다. ING생명 노조에는 전체직원 1020명 중 825명이 가입하고 있으며, 이번 파업에는 ING생명 소속 보험설계사들도 동참할 것으로 알려져 영향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노조 측은 요구 조건으로 고용안정 협약체결, 노동조건 수정,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등을 내세우고 있으며 외국계 자본으로의 매각을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매각방향에 대한 투명한 정보공개를 요구했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ING생명지부 이기철 지부장은 “외국계 자본의 경우 고액배당, 자본유츌 등의 악위적 행태가 많이 노출된 만큼 매각에 신중해야 한다”며 “무조건 외자계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자본의 성격을 신중히 파악해야 한다는 의견”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ING생명 노조 측은 AIA생명으로 매각이 확실시되면 바로 저지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ING생명의 매각 일정은 추후 실사 작업 및 우선협상자 대상 선정, 매각 협상 등을 거치는데 약 7개월 정도 소요될 전망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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