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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 라인' 수익 창출원 위력 발휘할까?

시장파급력 기대 크지만 검색광고 시장 공략은 난제

정금철 기자 | jkc@newsprime.co.kr | 2012.07.16 14:17:10

[프라임경제] 글로벌 시장을 노린 새로운 수익모델로 모바일 메신저 '라인'을 내놓은 NHN(035420)에 대한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의 향후 성공 가능성을 타진하는 관측이 엇갈리고 있다. 2분기 실적 악화 전망이 나오는 상황에서 수익화 가능성에도 의문부호가 따라붙고 있는 것. 

라인의 성공 가능성을 높게 보는 전문가들은 이용자 증가와 맞물린 가입자당 가치 증가 및 플랫폼 진화 방향성을, 보수적으로 보는 전문가들은 라인 론칭에 따른 투자비용 증가, 일본시장 영향력 약화, 검색광고 시장의 성장 둔화 등을 근거로 하고 있다.

16일 한국투자증권 홍종길 연구원은 "현재 4600만명에 이르는 라인 이용자를 카카오톡의 텐센트 투자 때 적용 기준인 가입자당 1만원의 가치로 평가하면 5000억원 수준"이라며 "하반기 수익모델이 도입되면 연말까지 가치는 1조원 이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추산했다.

2개월 만에 3억5000만엔을 기록한 라인의 스티커숍 매출과 △2분기 공식계정 서비스 △3분기 라인채널의 게임, 쿠폰, 쇼핑 등의 서비스 △내년 라인과 일본 포털의 매출 기여 △위닝일레븐 등 신규게임 성과 등이 성장세를 지지할 수 있다는 게 홍 연구원의 분석이다.

이날 신영증권 최윤미 연구원도 라인 이용자가 연말까지 1억명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며 모바일 시장의 경쟁력이 높아져 모바일 검색매출 등 광고시장 성장세가 커질 것으로 진단했다.

무엇보다 금융투자업계는 라인의 주간 가입자가 100만명씩 순증해 현재 4600만명에 달할 것으로 파악하는 등 시장 파급력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실제 이달 초 라인을 통해 글로벌 게임 시장에 첫 선을 보인 스마트폰 게임 앱 '라인 버즐'은 출시 하루 만에 2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바 있고 이 기세를 몰아 라인 채널관련 콘텐츠와 서비스를 3분기 출시할 예정인 만큼 플랫폼 진화에 주목하고 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보수적 컨센서스(전망치)를 제시한 전문가들은 라인의 론칭 이후인 2분기 예상 실적을 근거로 들고 있다.

LIG투자증권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3%, 7.3% 늘어난 5880억원, 1626억원을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추정하며 시장 예상치를 소폭 밑돌 것으로 판단했다.

모바일 결제 이용자수가 많지 않고 모바일에 맞춘 웹페이지 부족 등의 걸림돌로 온라인 검색 광고주의 모바일 광고 전환 속도가 느려져 검색광고 매출이 전년대비 13.9% 성장하는데 그치는 한편 라인의 이용자 확보를 위한 투자비용은 늘어 실적에 부담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다.

흥국증권 역시 2분기 NHN의 매출액은 전년대비 10.4% 늘어난 5760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6.5% 증가한 1614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이 증권사 이승훈 연구원은 "일본은 피처폰 비중이 높지만 DeNA와 GREE의 게임 플랫폼이 이미 시장을 선점했고 또한 라인은 이용자 프로필 정보가 없어 광고 플랫폼으로의 단점이 있다"며 수익화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연구원은 "라인의 성과는 기대할 만하지만 수년간 공들인 일본 검색시장 공략의 성과가 미미해 새로운 중장기 성장 동력이 필요하다"며 NHN의 매출 규모와 경쟁 강도를 고려하면 보수적인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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