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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구제금융” 약발 안 통해…코스피 1820선 후퇴

코스닥 ‘박근혜 테마주’ 급락, 대선 출마 선언에 차익매물 쏟아져

이수영 기자 | lsy@newsprime.co.kr | 2012.07.10 15:35:25

[프라임경제] 외국인과 기관이 발을 빼자 상승 출발했던 코스피의 기세가 여지없이 꺾였다. 10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6.68포인트(0.36%) 하락한 1829.45로 거래를 마쳤다. 7월 옵션만기일을 이틀 앞두고 시장의 관망세가 짙어진 가운데 외국인의 선·현물 동시 매도가 이어지면서 코스피 지수는 1820선까지 후퇴했다.

전일 미국과 유럽 증시가 소폭 하락한 가운데 국내 증시는 저가 매수세가 몰리며 강보합세를 유지했다. 그러나 장중 프로그램 매도세와 외국인의 팔자세가 두드러지며 지수는 하락 반전했다.

◆LTE 스마트폰 대박에 통신주 ‘훨훨’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은 1724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반면 외국인은 1144억원, 기관도 266억원의 매도 우위를 기록하며 지수에 부담을 줬다. 프로그램매매에서는 장 막판 비차익순매수가 몰리며 총 30억원 규모의 매수 우위로 거래를 마쳤다.

업종별로는 통신업이 2.74% 반등했고 종이목재와 음식료업이 소폭 상승했으며 섬유의복, 전기전자, 운수창고가 보합세로 마감했다. 나머지 업종은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은행, 화학이 1%대 내렸고 비금속광물, 서비스업, 증권, 기계, 철강금속, 금융업 등도 하락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약세 종목이 더 많았다. 현대차, 포스코, LG화학, 현대중공업, 신한지주, KB금융, SK이노베이션, NHN 등이 하락했으며 삼성전자, 기아차, 삼성생명 등은 소폭 올랐다. 현대모비스, 한국전력, SK하이닉스는 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주요종목 가운데서는 통신주의 동반 강세가 돋보였다. LTE 스마트폰 판매 본격화로 가입자당 평균 매출액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에 LG유플러스가 7.36% 급등했고 KT도 3% 이상 상승했다.

한솔제지는 원가하락으로 실적개선이 기대된다는 전망에 힘입어 4% 넘게 치솟았고 LG패션은 하반기 업황 개선 전망에 1.15% 상승했다. 엔씨소프트는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1%대 반등했다.

반면 OCI는 태양광 업황이 하반기에도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에 5.66% 급락했다. NHN 역시 2분기 실적 부진 전망에 휩싸이며 3% 넘게 하락했다.

◆“실적호전주 단기 대응 추천”

장중 EU재무장관들이 300억유로에 달하는 스페인 은행권 구제금융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으나 시장에 강력한 호재가 되지는 못했다. 특히 전일 어닝시즌을 앞둔 미국 기업들의 실적이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면서 글로벌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하나대투증권 이영곤 연구원은 “국내증시가 1800선 근처에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고는 있지만 반등을 이끌만한 모멘텀은 부족한 상황”이라며 “실적 시즌이 시작되면 개별 기업에 대한 실적 관심도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실적호전주를 중심으로 단기 대응정도로만 나서는 게 유리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상한가 4개 등 289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를 비롯해 518개 종목이 내렸다. 88개 종목은 보합이었다.

◆코스닥 사흘째 내리막

코스닥 지수는 사흘째 하락했다. 10일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2.89포인트(0.58%) 하락한 492.34로 마감했다. 개장 직후 강보합권을 유지하던 코스닥 지수는 낙폭을 키워가다 개인과 외국인이 소폭 매수세로 돌아서며 하락폭이 다소 제한되는 모습이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25억원, 외국인이 5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기관은 총 2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이며 2거래일 연속 팔자세를 이어갔다.

업종별로는 운송이 1.69% 상승한 것을 빼고는 전 업종에 파란불이 켜졌다. 출판/매체복제가 3.62% 급락했고 화학, 일반전기전자 등도 2% 넘게 밀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혼조세였다. 서울반도체, 파라다이스, 안랩, 에스엠, CJ E&M, 포스코ICT, 위메이드, 젬백스 등이 약세로 거래를 마쳤고 다음, CJ오쇼핑, 에스에프에이, SK브로드밴드, 인터플렉스는 강세를 기록했다. 셀트리온과 동서는 보합이었다.

이날 시장에서는 ‘박근혜 테마주’이 약세가 두드러졌다.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대선 출마를 공식선언하면서 차익실현 물량이 대거 쏟아져 나온 탓으로 보인다. 아가방 컴퍼니가 8.85% 급락했고 보령메디앙스도 8%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대유신소재도 7% 가까이 급락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상한가 22개 등 327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6개 등 605개 종목이 내렸다. 65개 종목은 보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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