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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손보사, 규제 강화에도 ‘견실’…“주가 싸다”

SK증권 “상위 5개사 조건 충분히 충족…‘삼성화재’ 가장 기대”

이정하 기자 | ljh@newsprime.co.kr | 2012.07.10 15:34:54

[프라임경제] 금융당국이 손해보험사에 대해 재무건전성 강화를 위해 규제를 강화하고 있지만 해외보험사에 비해 국내보험사의 이익이 견실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SK증권은 1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손해보험업종의 재무건전성 강화를 위한 정부규제 동향’을 주제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SK증권 안정균 연구원은 “국내외 보험사 밸류에이션 비교 결과 해외보험사에 비해 국내보험사의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주가수익률(PER)이 높을 뿐 아니라 밸류에이션도 적합하다”면서도 “단, 역으로 생각해보면 자본적정성에 대해 유럽보험사보다 타이트하지 않다고도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손보 RBC 비율 상향에도 ‘문제없어~’

지난해 4월 금융감독원은 보험사들의 재무건전성 판단을 위해 ‘위험기준 지급여력비율(RBC)’를 도입했다.

RBC는 보험사가 예상치 못한 손실이 발생할 경우 이를 보전해 지급할 수 있는 능력(자본)이 있는지를 측정하는 지표로, 총조정자본과 총필요자본액의 비율로 산출한다.

금감원의 RBC비율 권고 수준은 150% 이상이며, 50~100%이면 ‘경영개선 권고’를, 50% 미만일 경우는 ‘경영개선 요구’를, 그리고 1% 미만이면 ‘경영개선명령 조치’를 한다.

SK증권에 따르면 손해보험 5개사의 RBC비율은 150%를 상회하고 있어 금감원의 권고 수준인 150%를 충족시키고 있다. RBC비율이 가장 높은 보험사는 삼성화재로 FY11기준 450.7%에 달한다.

안 연구원은 “상위 5개사는 크게 문제가 없겠지만 롯데손보와 한화손보를 비롯해 중소형 보험사의 경우 RBC비율에 제한을 받을 수 있을 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가계대출 증가세 둔화될 듯”

은행 대출의 어려움 속에 반사 이익으로 손험보험사들의 가계대출 증가는 빠르게 증가했지만 대손충당금 적립기준 강화에 따라 증가세는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화재 등 손보사들의 가계대출은 21~28%로, 생명보험사 평균 13%에 비해 높은 편이다. 이는 은행이나 카드사 등에서 대출받기 어려워진 고객들이 몰린 반사 현상으로 분석된다.

안 애널리스트는 “은행의 가계대출 자제에 따라 그 반사이익으로 보험사에 풍선효과가 발생했다”며 “2012년부터는 증가 속도가 둔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0일 ‘보험업 감독규정 개정안’을 발표하고 가계대출 대손충당금 적립기준을 강화했다. 정상 여신의 경우 0.75%에서 1%로, 요주의는 5%에서 10%로, 회수의문은 50%에서 55%로 상향조정했다.

그는 “추가충당금은 대손준비금 계정에서 계상돼 회사의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다만, 이는 가계대출 증가세를 둔화시킬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자본적정성, 상대적으로 느슨

마지막으로 SK증권은 국내외 보험사의 밸류에이션 비교를 통해 국내보험사가 높은 편이라고 분석했다. 그만큼 이익이 견조하고 밸류에이션도 적합하지만 역으로 자본적정성이 타이트하지 않다는 것.

안정균 연구원은 “최근 자동차보험 인하 압박과 실손보험료 관련 검사 등 악재도 존재하지만 금융위기 당시와 비교할 때 ROE는 더 높고, PER은 비슷한 수준으로 손해보험업계 주가가 싸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안 연구원은 “톱픽으로는 어려울 때일수록 대형사에게 유리한 면이 있다며 ‘삼성화재’를 제시한다”며 “올해 삼성화제의 선봉이 된 신임 최고경영자(CEO)의 적극적인 횡보가 주목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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