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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당신이 부자가 될 확률은 29%입니다”

재무설계의 기본 ‘부자지수’ 활용법

이수영 기자 | lsy@newsprime.co.kr | 2012.07.09 18:03:07

[프라임경제] 당신이 부자가 될 가능성은 몇 %일까요? 매년 제자리걸음하는 연봉과 늘어만 가는 씀씀이를 보면 ‘부자가 될 가능성’ 따위를 언급하는 것 자체가 불경스럽기 그지없습니다. 더구나 본인이 부자가 될 가능성을 수치로 확인했는데 ‘반타작’도 못 미친다면? 갑자기 눈물이 나네요.

미혼이고 스물아홉 살 먹은 기자 본인의 부자지수는 29%였습니다. 부자가 될 확률이 겨우 29%라는 얘기입니다. 2008년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기자 또래 직장인(25~29세)의 평균 부자지수는 89%랍니다. 열 받는데 퇴근 후 소주나 들이부을까 했지만 일단 참습니다.
 
갑자기 튀어나온 ‘부자지수’라는 숫자놀음에 휘둘리기 전 녀석이 도대체 무엇인지 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KDB대우증권 PB컨설팅부에 따르면 부자지수란 현재 생활습관과 소득으로 부자가 될 수 있는지 알아볼 수 있는 공식입니다.

미국의 토마스 스탠리 교수가 저서인 ‘이웃집 백만장자’를 통해 제안한 공식입니다. 부자지수 계산법은 ‘(순자산액x10)/(나이x총소득)x100’입니다. 즉, 본인 순자산에 10을 곱한 것을 나이에 연봉을 곱한 값으로 나누어 이를 백분률로 환산하는 것이지요.

   
 
부자지수를 높이는 방법은 나름 간단합니다. △저축과 투자로 순자산액을 늘리고 △순자산액이 같더라도 나이가 어리면 더 좋습니다. △나이와 순자산액이 같아도 총소득이 적으면 부자지수는 높아집니다. 적은 소득으로 같은 순자산을 쌓았다는 것은 그만큼 자산관리를 잘했다는 뜻이라네요.

결국 어린 나이에 연봉은 적지만 모아 놓은 돈이 많으면 된다는 얘기입니다. 가혹합니다. 기자의 부자지수는 29%. 다시 말해 71%의 확률로 가난하게 산다는 결론을 얻고 글을 접어야 하는 걸까요.

KDB대우증권에 의뢰한 결과 기자의 부자지수는 50% 미만으로 ‘문제 있음’ 진단을 받았습니다. 정확히는 ‘문제 있음. 지출 많고 소득관리 미흡’이라는군요. 하루빨리 씀씀이 개선이 필요하다는 얘기입니다.

부자지수 활용법은 바로 여기서 시작합니다. 본인의 현재 상황을 현실적으로 들여다보고 마음가짐을 가다듬는 것부터지요. 부자지수는 본인이 현재 부자인지 여부를 가리는 척도가 아닙니다. 앞으로 얼마나 건전하게 재무관리를 잘 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미래지수입니다. 미래는 바꿀 수 있는 것. 특히 먼저 시작할수록 유리하다는 얘기입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부자지수를 가장 빠르게 높일 수 있는 방법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 최대한 빨리 재무 설계를 하고 자산 관리를 시작하는 겁니다. 어린 나이에 계획적으로 저축을 시작하면 순자산을 빠르게 늘릴 수 있고 부자가 될 확률은 커집니다.

둘째 무조건 저축률을 높이는 것입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지출을 관리하는 것부터 시작하는 건데요. 소득에서 지출을 뺀 나머지는 저축이 되기 때문에 소득이 늘지 않을 때는 지출을 줄여 저축액을 높여야 합니다. 저축률이 높아지면 순자산이 많아지면서 부자지수도 자연스럽게 높아지지요.

2012년 7월9일, ‘나 자신을 안 날’로 적어두고 씀씀이 줄이기에 나서려 합니다. 부자지수가 연령대 평균에 못 미치시는 분들, 저와 함께 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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