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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적항암제 '타시그나', 글리벡보다 치료효과 뛰어나

1차 치료제 보험급여 적용…교차진료 문제 해결남아

조민경 기자 | cmk@newsprime.co.kr | 2012.07.09 17:59:11

[프라임경제] "10여년 전 '글리벡'이 불치병이었던 만성골수성백혈병을 만성질환으로 바꿔놓았다면 '타시그나'는 만성질환에서 완치를 바라볼 수 있는 치료제다."

한국노바티스 항암제 사업부 문학선 상무는 9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지난 1일 만성골수성백혈병(Chronic Myelogenous Leukemia, 이하 CML) 치료제 '타시그나(성분명 닐로티닙)'가 1차 치료제로 보험급여 적용을 받은 것과 관련해 개최됐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2001년 최초의 표적항암제인 '글리벡' 출시 이후 국내 환자들에게 이를 적용, 일명 '글리벡 신화'를 만들어낸 서울성모병원 김동욱 교수가 'CML 완치, 어디까지 왔는가'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김 교수는 또 '글리벡'과 '타시그나'의 치료효과를 비교한 결과를 발표하며 '타시그나'의 우수성을 강조했다.

◆'글리벡'보다 안전하고 효과적

김동욱 교수가 발표한 10년간 국내 '글리벡' 치료현황에 따르면, 처음 CML로 진단된 363명의 환자 중 94%(3명 사망)가 현재 생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병의 진행 없이 살아있는 환자는 88%, 부작용까지 치료실패 범주에 넣더라도 69%의 환자가 생존하고 있다.  

   
'타시그나'.
전체 환자 363명 중 '글리벡' 치료를 지속하고 있는 환자는 71%(258명)이다. 치료를 중단한 환자 29%(103명)는 대개 치료 1~2년 사이 치료를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치료중단 이유로는 부작용이 대표적이었으며, 이 때문에 '글리벡'의 부작용, 내성 문제가 해결과제로 대두돼왔다. 이에 노바티스는 2세대 표적항암제인 '타시그나'를 개발해냈다.

'타시그나'와 '글리벡'의 효능 및 안전성을 비교한 3상 임상연구 ENESTnd에 따르면, '타시그나'가 암유전자를 50% 가량 줄이는데 '글리벡'보다 1~2년 정도 빠른 반응을 보였다.

김동욱 교수는 "'타시그나'는 기존 치료제인 '글리벡'보다 암유전자에 더 정확하게 작용해 더 빠른 반응률을 나타내고 CML 진행을 유의하게 낮춰주는 최적의 치료제"라며 "'타시그나'를 통해 CML 완치의 첫걸음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이 연구에서는 또 '타시그나'가 CML 만성기 환자가 가속기나 급성기로 진행하는 것을 막는데 있어 '글리벡'보다 뛰어난 효과와 안전성을 나타냄이 입증됐다. CML 환자는 가속기나 급성기에 이르렀을 경우 1년 이내 사망하지만, '타시그나'의 우수한 진행 억제 효과로 인해 '타시그나' 복용한 환자의 99% 이상이 가속기나 급성기로 진행되지 않았다.

◆1차 치료제 건강보험급여 적용됐지만…해결과제 남아

이 같은 '타시그나'는 2007년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글리벡' 치료에 내성 혹은 불내약성을 보이는 만성기 혹은 가속기 CML 성인 환자의 치료제(2차 치료제)로 승인받았다.

이후 2010년 12월 새롭게 진단된 필라델피아 염색체 양성 CML 만성기 환자의 1차 치료제로 승인받은데 이어 올해 7월1일부터 1차 치료제로 건강보험급여가 적용되며 환자들의 접근성이 높아졌다.

한국노바티스 문학선 상무는 "이번 1차 치료제로 보험급여 적용을 통해 기존 약물보다 뛰어난 효능과 안전성을 보이는 '타시그나'에 대한 환자 접근성이 높아진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향후 지속적으로 환자에게 최적의 치료제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타시그나'가 1차 치료제로 건강보험급여 적용을 받게 됐지만, '타시그나'로 1차 치료 실패 이후 2차 치료제로 '글리벡'으로 전환·사용할 경우 건강보험급여를 적용받지 못하는 등 보험급여 문제가 남아있다. 실제, 이 같은 문제는 의료현장에서도 '타시그나'의 효과가 '글리벡'과 비교해 우수함에도 1차 치료제로 사용하는데 있어서 제약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CML 환자 단체와 노바티스는 교차진료에 있어서 건강보험적용 문제 해결을 위해 건강보험관리공단에 협의를 요구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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