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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이동은행점포 수 올해 왜 줄었나 했더니…

 

노현승 기자 | rhs@newsprime.co.kr | 2012.07.09 14:04:16

[프라임경제]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은행들이 다양한 고객 서비스를 마련했습니다. 휴가지에서도 고객들이 은행 업무를 볼 수 있도록 하는 이동식 점포와 해외여행을 떠나는 고객을 위한 환전우대 이벤트 등이 대표적입니다.

이동식 점포는 트럭 등을 개조한 특수차량에 단말기, ATM 등 은행업무 관련 시설을 장치하고 인공위성 통신망을 이용해 장소를 이동하면서 금융서비스를 제공합니다.

각 은행의 이동점포를 이용하면 피서지에서도 평소 은행에서 하던 것과 똑같이 금융 관련 업무를 처리할 수 있어 매우 유용합니다. 하지만 지난해에 비해 올해는 은행들의 이동식 점포를 만나기 어려울 수도 있겠는데요.

은행들이 출장을 줄인 것은 어려워진 경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여러 곳에 마구 돌릴 수 없으니, 몰아주는 것이지요. 어부들이 기름값이 높은 시기에 어중간한 어획량이 나올 것 같은 경우에는 아예 배를 안 띄우는 것과 유사해 보입니다.

9일 하나은행(086790)에 따르면 지난해 여름 하나은행은 망상해수욕장, 부산 해운대를 비롯해 경주 켈리포니아비치, 펜타포트록페스티발 등 이동식 점포가 네 차례 출격했으나, 올 여름에는 오는 14일부터 8월7일까지 대천해수욕장과 8월10일부터 12일까지 펜타포트록페스티발 단 두 군데만이 예정돼 있습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작년에는 비치싸커대회, 음악회 등 업무지원 행사가 있어서 이동점포를 여러 차례 실시했다”면서 “올해 이동식 점포 설치 횟수는 줄어들었지만 운영기간은 지난해에 비해 길어졌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여름 휴가철을 겨냥한 이동식 점포를 출격하지 않는 은행도 있습니다. 바로 외환은행(004940)인데요, 외환은행은 휴가지에 이동식 점포를 설치하지는 않지만 상시 운영 중에 있습니다.

책임자 1명, 행원 1명, 청경 1명, 기사 1명 등 총 4명이 상주하는 외환은행 이동점포는 아파트나 대학교 등에 지원업무를 나가며 펀드, 방카슈랑스, 대출실행업무를 제외한 개인금융 업무전반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해수욕장 등 여름 휴가철 맞춤형 이동점포를 운영하지는 않지만 지점이 멀고 고객이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이동점포를 상시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결국 될 성 싶은 데, 정말 절실한 곳만 확실히 몰아주자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불황이 빨리 끝나고, 이동식 점포가 여러 곳에서 경쟁적으로 영업을 펼칠 정도로 국내 곳곳에 여행 수요가 넘쳐나는 시대가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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