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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치 불가능한 COPD 환자, 90%가 흡연으로 발병"

다케다제약, 아·태지역 환자연구 통해 금연·조기진단 중요성 역설

조민경 기자 | cmk@newsprime.co.kr | 2012.06.29 13:36:36

[프라임경제] 한국다케다제약(대표 이춘엽)은 29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털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관련 다국적 조사(Epidemiology and Impact of COPD in Asia Survey, EPIC 아시아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COPD란, 폐 손상과 염증으로 심각한 호흡곤란이 발생하는 진행성 폐질환으로, 완치가 어려운 질환이다. 유해한 물질에 노출돼 생기는 만성 염증이 주원인으로, 그 중에서도 흡연으로 인한 담배연기가 주된 원인이다. 실제 연구결과, COPD 환자의 90%가 흡연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COPD는 예방과 치료가 가능한 질환이지만, 조기 진단이 이뤄지지 않고 있어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담배 등 규제가 엄격한 유럽이나 미국 등 서방국보다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흡연환경이 조성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유병률이 급증하는 추세다.

이에 다케다제약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COPD 현재 유병률을 분석하고 향후 인식 제고, 치료법 개발 등을 위해 EPIC 아시아 연구를 실시했다. 이 연구는 중국과 홍콩,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대만, 태국, 베트남 등 9개국, COPD 환자 18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EPIC 아시아 연구결과, 40세 이상 아시아 인구 중 COPD 유병률은 6%로 추산됐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샘 림(Sam Lim) 교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COPD 진단이 잘 이뤄지지 않고 치료도 적정 수준에 이르지 못하고 있어 아시아 전체 인구 중 2~3%가 COPD를 겪고 있다"며 "조사대상국의 유병률도 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또 연구대상 9개국 COPD 환자 5명중 1명은 증상의 잦은 악화와 함께 기침과 객담을 경험하는 중증 상태인 것으로 조사됐다.

광저우 호흡기질환 연구소 장진평(Zheng JinPing) 교수는 "COPD는 진행·악화되는 병으로, 기침, 호흡곤란 증가, 만성기침 등 증상이 심해지는 악화가 반복되며 폐포가 파괴, 궁극적으로는 사망에 이르게 된다"며 "또 다른 건강상의 문제까지 유발할 수 있어 일상생활에도 어려움을 겪게 되는 등 삶의 질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COPD 환자 조사는 EPIC 아시아 연구대상에서는 제외됐지만, 별도의 연구(EPOCH)로 이뤄졌다. Sam Lim 교수는 "한국은 다른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비해 선진국으로 분류되고 있어, EPIC 아시아 연구대상에 포함시키지 않고 별도로 조사연구를 진행 중"이라며 "현재 47개 병원에서 1112명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가 되고 있으며 그 결과는 내년 발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COPD의 증상을 완화시키고 악화를 개선할 수 있는 치료제 '닥사스(성분 로플루밀라스트)'에 대한 설명도 이뤄졌다.

COPD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피터 칼버리(Peter Calverly) 교수는 "COPD는 폐의 만성적인 염증과 분비물에 의해 기도와 기관지가 계속해서 좁아지는데, 이러한 염증을 억제하는 경구용 항염증 COPD 치료제 '닥사스'가 개발됐다"며 "새로운 기전으로 COPD 치료 방법을 개선시킬 것이다"고 설명했다.

한국다케다제약 이춘엽 대표는 "COPD는 현재 전 세계 사망원인 5위이며 2030년에는 세계 사망원인 3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위협적인 질환"이라며 "다케다제약은 이번  COPD 환자 현황 연구와 치료법에 대한 최신지견 논의뿐 아니라 앞으로도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COPD 환자들에게 도움을 주기위해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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