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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650만 달러 3D파문 해명…‘2% 부족’

부실의 근거 해소할 명확한 자료 없어 또 다른 손실 우려

김성태 기자 | kst@newsprime.co.kr | 2012.06.04 16:58:13

   
노희용 광주시 문화관광체육정책실장이 4일 오후 광주시 3D 컨베팅사업과 관련 귀국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프라임경제] 광주시가 추진 중인 3D컨버팅(입체영상 변환) 합작투자사업이 자금집행과 사업자 선정 등에서 문제가 드러난 가운데 실태파악을 위해 급파된 현지조사단의 해명이 부실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이번 사태의 논란이 됐던 미국 K2사가 3D전환 기술이 있는지 여부와 3000만 달러 물량확보가 가능한 지 등에 대한 시의 설명은 ‘다시한번 믿어보자’는 식의 변명에 불과 하다는 빈축이다.

노희용 광주시 문화관광체육정책실장을 포함한 K2 현지 조사단은 지난달 15일부터 미국 LA K2및 관계사를 방문 장비 및 기술과 3D 물량 등의 준비사항을 확인하고 지난 3일 귀국했다.

노 실장은 4일 오후 브리핑을 통해 “이번 실사 결과 ‘터널 포스트사’는 HD변환 기술과 최신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는 역량이 있음을 확인했고, ‘픽셀 드림사’는 3D 컨버팅 전문가들이 여러 가지 소프트웨어를 융합해 자동화율을 높일 수 있는 노하우를 가지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한, “ ‘Universal의 벙걸로’를 방문해 물량배급 준비상황을 확인했다”며 “6월 중으로 LA에서 성능검사를 실시하고, 통과 시 8월 중에 3D 컨버팅 시스템을 광주 CGI센터에 구축하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노희용 실장은 “K2사의 준비사항을 확인한 결과, 그동안의 우려와는 달리 기술, 물량 등 제공능력이 있는 것으로 보이며, 최종 계약이 충실히 이행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실사단의 해명은 잘못된 계약과 자금 집행, 사업자 선정으로 인해 발생될 수 있는 우려를 해소하기는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또, 지난달 감사원이 ‘부실사업’이라고 판단한 근거가 된 K2측의 원천기술 여부 등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못했다. 다만 6월 LA테스트 결과에서 기술이 확인될 경우 최종계약이 충실히 실행될 것이라는 설명만 반복할 뿐이었다.

결국, 650만 달러가 미리 투입된 이 사업은 6월 LA기술테스트 결과 여부에 따라 사업이 좌초될 수 있다는 결론이다.

감사원은 지난달 ‘K2 는 3D 변환작업을 해본 실적(매출)이 전혀 없고,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해온 기술이 사실상 다른 회사의 상용 소프트웨어로 원천기술을 전혀 보유하고 있지 않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힌바 있다.

또, 3000달러 물량 확보에 대해서도 ‘K2는 이미 4000천만 달러 상당의 3D 변환 작업물량을 확보하는 등 향후 5년간 11조3392억원의 매출과 9조5133억원의 수익을 기대하는 사업이라고 하고 있지만 작업물량을 확보했다고 볼만한 계약서 등 증빙이 없다’고 밝혔다.

광주시의 이날 해명은 문제점으로 지적된 부실의 근거들을 해소할 명확한 자료들은 내놓지 못한 채 K2사가 기술력이 충분하고 사업물량이 확보됐다는 부적정한 설명으로 일관해 자칫 손실이 확대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동반되고 있다.

한편, 감사원은 이번 사태에 대해 ‘광주시가 합작회사 상대 회사의 기술 등에 대한 확인 없이 사업을 추진했고 합작투자사업의 추진 상황과 협약체결, 자금송금 등 중요사항을 수시로 보고받고도 이에 대한 지도감독을 철저히 하지 않아 650만 달러의 손실을 발생시켰으며, 기술검증 등 전반에 대해 부적정한 대응으로 일관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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