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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국회의장 ‘압박’…19대 국회 개원 불투명

“민주당도 국회의장 후보 낼 수 있다” 기싸움 ‘팽팽’

이보배 기자 | lbb@newsprime.co.kr | 2012.06.04 16:10:14

[프라임경제] 19대 국회 개원을 하루 앞두고 여야의 기싸움이 팽팽하다. 연일 여당을 향한 공세를 퍼붓고 있는 박지원 민주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민주당도 국회의장 후보를 낼 수 있다”고 압박 수위를 높였다.

앞서 상임위원장 배분 등 원구성 관련 여야 의견차가 이어진 터라 법정 개원일인 5일을 넘겨서까지 19대 국회 구성이 계속 늦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박 위원장은 4일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민주당 의원 워크숍에서 “당초 18대 상임위원장을 9 대 9로 반분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새누리당의 주장에 일리가 있어서 10 대 8로 하기로 양보했다”고 말했다.

민주통합당이 상임위원장 비율을 양보한 배경에는 노른자위 상임위가 있다. 새누리당이 국토위와 정무위, 문방위 중 하나를 양보해준다면 10 대 8 합의를 지키겠다는 것.

하지만 새누리당도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 ‘법사위원장을 양보하면 셋 중 하나를 양보하겠다’고 맞불을 놓은 상황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박 위원장의 민주당에서도 국회의장 후보를 낼 수 있다는 으름장은 국회 관례상 야당이 맡아 온 법사위원장을 요구한 새누리당에 대한 도전으로 풀이된다.

이어 박 위원장은 “난항이 장기화돼도 우리의 책임이 아니다”면서 “청와대는 국회를 빨리 열고 싶지 않은 것 같다. 민간인 불법사찰, 언론사 파업에 대한 국정조사와 청문회도 거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토위는 4대강 사업, 정무위는 민간인 불법사찰과 저축은행 사태, 문방위는 언론사 파업을 각각 다룰 상임위이기 때문에 여당에서 야당에게 상임위 양보를 하지 않으려 한다는 주장이다.

결국 박 위원장은 “5일 개원해도 식물국회가 된다”면서 “민주당은 상임위원장 배분이 합의될 때까지 개원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국회의장과 부의장만을 뽑는 ‘원 포인트 국회’ 역시 없다고 못 박은 것.

이에 대해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국회도 열지 않으면서 식물국회를 우려하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고 비판했다. 국회 개원은 당연한 것인데 조건을 붙이는 것 자체가 문제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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