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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말까지 '암흑증시' 전망…반등 등불은 '유럽 정책공조'

저점은 1770~1780, 연·기금 구원등판도 기대할 만

정금철 기자 | jkc@newsprime.co.kr | 2012.06.04 15:52:20

[프라임경제] 최근 그리시트(Grexit) 이슈와 관련해 유럽 재정위기국들의 신용등급 동반 하향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경제 비관론자들에게 더 큰 악재로 분류되는 미국 경기침체 우려로 우리나라를 비롯한 주요국 증시가 동반 하락해 반등 시기에 관심이 집중된다.

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1.38포인트(2.80%) 급락한 1783.13로 거래를 마쳤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일에 비해 211.43 포인트(2.98%) 빠졌고 일본 니케이지수는 1.71% 떨어졌다. 중국 상해종합지수도 오후 3시50분 현재 -2.29%, 홍콩 항셍 지수 역시 -2.35% 하락세다.

현재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이날 하락을 두고 유로존 리스크에 G2(주요 2개국)인 미국과 중국의 경기 둔화 악재까지 부각돼 급락세를 보였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다만 과도한 수준의 우려가 반영됐다는 진단이다. 

대신증권 조윤남 리서치센터장은 “이날 주가 급락은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반영된 것을 감안해도 지나칠 정도로 빠졌다”며 “코스피지수는 1770선을 저점으로 반등 기회를 살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주말 발표된 중국과 미국의 제조업 및 고용지표 부진에 근거한 글로벌 경기 둔화 리스크가 전반적 악재라면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고질적 불안감은 정책 공조 이벤트를 앞두고 증폭됐다.

상당수 전문가들은 우려가 희석되는 시점을 이달 말로 관측하고 있다. 유럽 중앙은행(ECB) 회의, 프랑스와 그리스 총선, 유로존 재무장관회의 및 EU정상회의 등의 정책적 이벤트가 향후 글로벌 증시의 불확실성을 줄여 최악의 상황까지 이르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G2의 경제지표는 해당 국가의 노력이 선결과제지만 유럽 악재는 각국 협력 여부에 따라 개선 가능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LIG투자증권 안수웅 리서치본부장은 “이달 말까지 유로존 정책공조를 통한 해결책이 나오지 않으면 1750선도 안심할 수 없다”며 “거래량이 감소한 상황에서 외국인들이 대거 내다팔 경우 변동성은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진투자증권 곽병열 연구원도 “저점 테스트는 1770선 전저점 부근에서 진행된 후 이달 각국 정책 대응 결과에 따라 향방이 결정될 것”이라고 안 본부장의 의견에 동조했다.

삼성증권도 유로존 정책 공조를 글로벌 증시 안정의 키포인트로 해석하며 연·기금의 구원등판을 기대했다.

이 증권사 곽중보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는 프랑스와 그리스 총선이 있는 6월 중순까지 불안하게 흘러간 이후 정책 공조 등 대응방안이 나오면 안정을 찾을 것”이라며 “지수가 추가하락하면 관망세를 보이고 있는 연·기금이 투입돼 1780선 정도는 지킬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편 이날  국제금융센터는 피치 등 일부 국제 신용평가사가 유로존 리스크에 얽힌 국가들의 신용등급 동반하향 가능성을 직접 언급했다고 강조하며 향후 독일과 프랑스, 스페인 등 주요국들의 무더기 신용등급 강등에 따른 후폭풍을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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