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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가 인기 끌려면 ‘대기업 브랜드’쯤은 달아야…

대기업 참여하는 상업시설 ‘훈풍’…시행·시공·관리까지 맡기도

최영식 기자 | cys@newsprime.co.kr | 2012.06.04 15:36:33

[프라임경제] 상가의 인기도 대기업 브랜드 명성에 좌우되는 시대다. 부동산 시장에서 규모, 입지 등 비슷한 조건이라도 대기업의 브랜드를 지닌 아파트가 더 많은 인기를 누린다. 시공사의 신뢰도가 부동산의 가치에 고스란히 반영되기 때문이다. 상업시설인 상가도 마찬가지다. 대기업의 참여 유무에 따라 선호도가 달라지는 추세다.

대기업의 손길이 상가시장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안정적으로 보이는 유명 기업이 시행·시공을 맡은 상가의 경우 투자자들이 우호적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특히, 상가 시장의 경우, 시공사 부도 등으로 사업 자체가 중단되는 일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대기업이 참여하는 상가는 안전성 측면에서 투자자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는다.

◆상업시설에 손 내미는 대기업

현재 분양 중인 상가 중 주상복합 상가들을 위주로 대기업 관련된 물건이 눈에 띈다. 대우건설은 주상복합 상가인 판교 푸르지오 시티의 시공을 맡았다. 판교역과 도보권에 위치한 판교푸르지오시티는 4면 코너형태로 구성돼, 건물을 둘러싼 4면 모두에서 외부진입이 가능한 현장이다.

   
대기업이 참여한 상업시설들로 브랜드 명성에 따라 수요자들의 상가에 대한 선호도가 달라진다. 자료는 상가뉴스레이다.

상장기업인 한미글로벌은 주상복합상가 마에스트로의 시행·시공을 모두 맡았다. 연신내 역세권에 들어서는 마에스트로는 지하 1층~지상 2층이 상가로 구성되며, 지상 3층에서 17층까지는 오피스텔로 꾸며질 예정이다.

그 외 쌍용건설이 시공을 맡은 쌍용플래티넘S, 삼성중공업이 시공하는 강남역 쉐르빌, 현대엠코가 시행·시공을 담당하는 이노시티 등도 대기업이 참여하는 상업시설이다.

◆분양 후 관리까지 맡아

또, 최근에는 대기업이 시공이나 시행을 맡는데 그치지 않고 분양 후 관리까지 나서는 사례도 있다.

GS건설은 합정역과 연결되는 대형 복합시설인 메세나폴리스의 시공을 담당하면서 동시에 오픈 후 2년간 운영관리까지 맡는다. 상가 오픈 후에도 임대관리시스템을 운영하는 것이다. 상당수의 상가가 분양에만 급급해 완공 후 활성화에 어려움을 겪는 일이 많다는 점에 주목해 업종 중복을 방지하고 영업부진 업종을 교체해나갈 계획이라고 GS건설은 설명했다.현장관계자에 따르면 “메세나폴리스의 경우 2년이라는 기간 동안 효율적인 점포구성을 통해 장기적 자립구조가 가능하도록 만들 예정”이라고 밝혔다.

상가뉴스레이다 선종필 대표는 “상가시장에 안전성을 중시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특히 변수가 많은 상가시장에 대기업의 시행·시공·관리분야 참여는 수요자들의 신뢰를 얻는데 긍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선 대표는 “상가시장에서는 대기업의 참여가 주상복합 위주로 이루어지는 편인데 투자자 입장에서는 대기업의 참여가 반드시 불안요인을 제거하고 성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님은 감안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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