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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형펀드 수익률 국내·해외 모두 올랐다

평균 국내주식 1.46%, 해외주식 1.09% 수익 거둬

이수영 기자 | lsy@newsprime.co.kr | 2012.06.03 11:50:52

[프라임경제] 주식형펀드 수익률이 국내와 해외 모두 오랜만에 상승 반전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이 1일 아침 공시 기준 가격으로 펀드 수익률을 집계한 결과 국내주식형펀드는 1주 간 1.46% 상승했다. 해외주식형펀드 역시 4주 만에 플러스로 돌아서며 1.09%의 수익률을 거뒀다.

긴축정책을 지지했던 그리스 보수정당의 지지율 상승으로 유로존을 둘러싼 위기감이 다소 누그러지면서 주식시장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지난 3주 동안 얼어붙었던 국내 시장은 기관과 외국인의 저가 매수세로 반등에 성공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는 1.60%의 상승했고 코스닥 지수 역시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위주로 강세를 보이며 3.56% 급등했다.

◆국내 중소형주식펀드 1.75% 선방

일반주식펀드 수익률은 1.54%를 기록했다. 배당주식펀드와 코스피200인덱스펀드도 각각 1.40%, 1.46% 올라 비슷한 상승률을 보였다. 중소형주식펀드는 1.75%의 주간수익률을 기록하며 국내주식형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주목 받고 있는 코스닥 중소형주의 활약 덕분이었다.

일반주식혼합펀드는 0.84%, 일반채권혼합펀드도 0.45%를 기록해 플러스 성과로 전환됐다. 절대수익추구형인 공모주하이일드펀드는 0.11%, 채권알파펀드와 시장중립펀드는 각각 0.16%, 0.07% 상승해 국내펀드 모든 유형이 플러스 수익률을 올렸다.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주식펀드 1454개 중 2개 펀드를 제외하고는 모두 수익을 올렸다. 코스피 등락률을 웃돈 펀드는 701개였다.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운수장비 업종이 4.26%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며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성과를 끌어올렸다. 코스닥의 선방도 관련 펀드들의 상승세를 지지했다.


◆채권시장 강보합, 국내채권형펀드 상승세

국내채권형펀드 수익률은 10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 주 동안 국내 채권시장은 외국인의 국채선물 순매수에도 불구하고 은행의 순매도와 유로존 불확실성으로 인한 관망세 등으로 강보합세를 유지했다. 

국고채 1년물은 전주와 동일한 3.33%, 3년물은 2bp 하락한 3.32%를 기록했다. 5년물은 4bp 떨어져 3.43%를 나타냈다. 통안채 2년물 역시 4bp 하락한 3.33%를 기록했다. 특히 10년물은 5bp 하락한 3.68%로 장기물 중심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중기채권펀드는 0.19%, 우랑채권펀드가 0.12%의 주간수익률을 기록해 전주대비 상승폭은 크지 않았지만 중기채권 및 우량채권펀드들의 성과가 우수했다. 일반채권펀드는 0.11%, 하이일드펀드는 0.09%, 초단기채권펀드는 0.07% 상승하며 역시 지난주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듀레이션 3년 내외인 중기채권펀드 다수가 주간 성과 상위에 올랐다.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119개 국내채권펀드 중 8개만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국내채권펀드의 대부분이 플러스 성과를 기록했으며 107개 펀드가 채권지수를 웃도는 수익률을 냈다. 채권금리에 민감한 중기채권펀드와 우량채권펀드들이 대부분 상위권을 차지했다.

개별 펀드로는 ‘우리KOSEF10년국고채상장지수[채권]’펀드가 0.39% 수익률을 기록해 가장 양호한 성과를 냈다. 듀레이션이 6.33년인 해당 펀드는 최상등급초장기채 스타일의 펀드로 보유채권의 듀레이션이 모두 5년이 넘고 AAA 등급의 우량채로 이루어져 있다.

◆해외주식펀드 4주 만에 상승세

해외주식형펀드 역시 4주 만에 플러스 수익률로 전환했다. 평균 1% 넘는 성과 속에 신흥국에 투자하는 펀드가 선진국 투자 펀드보다 높은 수익을 냈다.

긴축정책을 지지했던 그리스 보수정당의 지지율이 높아지면서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가능성이 낮아졌고 중국의 추가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글로벌 증시에 호재로 작용하면서 주 초 상승세를 이끌었다.

하지만 중국이 대규모 경기부양 계획이 없다고 밝히면서 정책 기대감이 줄었고 스페인과 이탈리아 국채수익률이 급등하는 등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불안심리가 재차 심화돼 이내 하락 반전했다.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1일 아침 공시 기준가격으로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해외주식형펀드는 한 주간 1.0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중국주식펀드가 1.60%의 수익률로 해외주식형펀드 중 가장 높은 주간성과를 나타냈다.

주 초반 홍콩증시 상승폭이 크면서 펀드 성과에 기여했지만 중국정부의 경기 부양의지가 확인되면서 5월 들어 급격히 하락한 홍콩증시는 저가매수세로 상승했다. 하지만 중국정부의 대규모 투자는 없을 것이라고 규명에 나서면서 정책 기대감도 약화됐고 중국 경기선행지수 하락 또한 악재로 작용하면서 본토와 홍콩 증시가 하락세로 전환해 상승폭을 다소 반납했다.

러시아주식펀드가 1.16%로 뒤를 이었다. 그리스의 유로존 잔류와 중국 추가경기부양책 기대감, 미국 주태직표 상승 등의 요소가 주초반 증시 상승세를 이끌었다. 그러나 주 중반 이후 유럽위기감이 재부각되고 글로벌 경기 성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악재로 작용돼 하락했다.

◆러시아주식펀드 1개월 수익률 -15.74%

국제원유 가격 또한 약세를 보이면서 에너지주가 지수를 끌어내렸다. 러시아주식펀드는 1개월 수익률이 -15.74%로 해외주식형펀드 중 가장 낮은 1개월 성과를 보였다.

브릭스펀드의 또 다른 투자 국가인 인도주식펀드도 1.35%의 수익률로 양호한 성과를 냈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줄어든 가운데 경기부양을 위한 지준율이 인하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브라질주식펀드는 0.22%로 브릭스 투자 펀드 중 가장 낮은 성과를 나타냈다. 5월 인플레이션 상승율이 예상치를 넘는것으로 확인돼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약화됐다. 국제상품 가격 하락에 에너지 및 금속 관련주가 약세를 보였다. 이에 보베스파지수는 연중 최저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일본주식 펀드는 -0.34%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그리스 재정위기 고조와 일본 4월 산업생산이 예상치를 밑돈 것이 증시 하락 요인이 됐다. 엔화 가치 강세도 증시의 부담요인이 됐다. 북미주식펀드는 -0.68%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하향조정, 4월 잠정주택 판매 하락세 등 주요지표 부진이 증시에 부담이 됐다.

섹터별로는 에너지섹터펀드가 -1.0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천연가스 및 글로벌 에너지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들의 성과가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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