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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들만 아는 고액자산가 ‘시크릿 재테크’ 2

충청·전라·경상지역 부호들이 ‘돈의 맛’ 즐기는 법

이수영 기자 | lsy@newsprime.co.kr | 2012.06.03 11:27:01

[프라임경제] 최근 유럽발 금융 불안에 시장이 출렁이면서 투자 방향성을 고민하는 목소리가 높다. 주식 등 위험자산 보다는 머니마켓펀드(MMF) 등 안전한 대기자금 또는 확정금리형 상품에 대한 선호심리가 강해지는 시기다. 그러나 이른바 고액자산가들은 나름의 투자 철학과 판단으로 조용히 투자와 자산관리에 열중하고 있다. 지난주 한화투자증권 전문 PB를 통해 서울 등 수도권 고액자산가들의 ‘시크릿 재테크’ 비결을 알아본 데 이어 이번 주에는 충청, 전라, 경상지역 부호들의 자산관리법을 살펴봤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방 부호들 역시 수도권 고액자산가와 마찬가지로 몇 가지 공통적인 투자 특징이 있다. 먼저 미래 불확실성을 피하기 위한 방법을 끊임없이 탐색한다. 이는 지역을 초월한 고액자산가의 대표적인 특징이다.

◆기대수익은 ‘은행금리+a’ 안전성 추구

   
고액자산가들은 높은 수익률보다 리스크 관리, 안전성, 절세에 더 높은 관심을 보인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수도권에 비해 지역 자산가들은 부동산에 대한 선호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리스크 노출에 민감해 원금보장형 상품이나 대형우량주 등 비교적 손실을 최소화하거나 제한할 수 있는 투자상품을 선호한다. 또 지방 부호들은 수도권 고액자산가들보다 부동산 투자에 대한 관심이 더 높다. 그중에서도 임대수입을 목적으로 하는 오피스텔이나 수익형 부동산이 주요 관심사다. 수도권에 비해 땅에 대한 관심도 더 높다.

수도권과 마찬가지로 지방 고액자산가들 역시 절세 방법에 고민하는 동시에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은행보다 금리가 나은 상품을 찾는 경향도 강하다. 또 자녀에게 재산을 합법적으로 상속하거나 증여할 때 세금부과를 줄일 수 있는 방법 및 시기 등에 대한 문의도 많다고 해당 지역 PB들은 전했다.

한화투자증권 성환오 범어지점장은 “범어지역의 경우 유독 보수적인 성향을 가진 고액자산가가 많다”며 “은행금리 ‘플러스 알파’ 상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고 말했다.

성 지점장은 “고객의 성향에 맞춰 정확한 니즈를 파악하고 기대수익률 관리와 시장에 대응할 수 있도록 주기적으로 포트폴리오를 리밸런싱해 자산가치를 높이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며 “단기적인 변동성 리스크를 피할 수 있는 적립식 펀드와 중위험·중수익 상품으로 꼽히는 ELS, 공모주투자 채권혼합형펀드, 즉시연금, 우량주 분할매수 등의 전략을 추천한다”고 설명했다.

백승득 마린시티지점장은 “최근 시장악화로 공격적인 투자가 급격히 줄고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자산가들이 두드러지는 추세”라며 “은행예금과 채권투자를 비롯해 향후 금리 상승을 예상한 물가연동채권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투자상품군 중에서는 ELS와 ELF, DLS 등 하락방어와 고수익을 올릴 수 있는 상품의 인기가 높다.

백 지점장은 “요즘 시장이 불안하지만 결국 변동성이 잦아들면 적정 가치로 시장이 수렴되기 때문에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질 필요가 있다”며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안전자산과 투자자산을 명확히 구분해 자산관리를 하는 것이 포인트”라고 조언했다.

◆관심 1위…대전은 절세, 광주는 부동산

류석희 대전지점장은 “대전지역의 경우 고객들이 금융소득종합과세 한도 감축에 대한 우려를 PB보다 먼저 드러낼 정도로 세금에 대한 관심이 유독 높다”고 전했다. 

또 “지역 특성상 투자상품을 결정하기까지 비교적 많은 시간이 걸린다”며 “세제 변화에 대비해 주식 비중을 확대하고 브라질국채, 저축성 보험 등을 활용한 세테크 전략을 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례로 코덱스레버리지의 분할 매수와 분할 매도를 통한 장기적인 투자와 즉시연금 등 비과세 혜택을 볼 수 있는 연금 상품, 시장 변동성에 대비한 적립형 주식펀드 등이 그 예다.

서범석 광주지점장은 “광주 지역 고객들의 주요 관심사와 1순위 투자대상은 ‘안전성’이고 특히 부동산에 대한 확신이 강하다”며 “시황에 따라 단기 투자를 활용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서 지점장은 “광주지역 고액자산가들의 관심사인 부동산 투자와 비과세 상품을 통한 절세에 초점을 맞춰 자산관리 전략을 제시한다”며 “여기에 전문적인 세무관련 사항이나 부동산 관련 세무 등에 대해서는 세무전문가를 직접 연결해 해결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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