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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빠진 G2에 코스피도 1840선 내줘

모멘텀·주도주·매수 없는 ‘3無장세’…지루한 박스권 공방

이수영 기자 | lsy@newsprime.co.kr | 2012.06.01 15:47:22

[프라임경제] 미국, 중국 등 이른바 ‘G2’의 경기침체 우려가 글로벌 증시를 압박한 가운데 코스피 지수가 2거래일 연속 약세 마감했다. 6월 첫 거래일인 1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8.96포인트(0.49%) 하락한 1834.51로 마감했다.

외국인 매도세와 프로그램 물량에 치여 장중한때 1820선까지 주저앉았던 코스피는 오후 들어 개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낙폭을 상당부분 줄이는데 성공했다.

◆프로그램, 외국인 매도에 발목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은 1256억원어치 현물을 사들였으며 기관도 총 648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2348억원어치를 팔아치웠고 프로그램매매에서도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순매도세를 보였다. 이날 차익순매도는 949억1800만원, 비차익순매도는 863억2200만원이었다.

대부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의약품, 통신업, 운수창고, 보험 등이 1~2%대 강세를 보였다. 반면 증권, 유통업이 2% 넘게 하락했고 운수장비, 건설업, 화학, 철강금속, 기계, 의료정밀 업종도 1%대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대부분 약세였다. 현대차가 2.46% 밀렸고 기아차와 현대모비스도 1%대 하락했다. LG화학이 3.09% 하락해 시총 순위 15위권 내에서 가장 낙폭이 컸으며 SK이노베이션도 2.86% 밀렸다. 반면 삼성전자가 1.82% 상승해 123만원대를 회복했고 삼성생명, 한국전력도 소폭 상승했다.

◆항공 ‘웃고’ 건설 ‘울고’

주요종목 가운데서는 항공주와 건설주의 희비가 엇갈렸다. 국제유가 약세와 2분기 수익성 개선 가능성이 제기되며 항공주는 동반 상승했다. 아시아나가 5.49% 치솟았고 대한항공도 1.22% 상승 마감했다.

반면 공정위가 4대강 공사 과정에서 담합을 저지른 대형 건설사 제재 절차에 착수했다는 소식에 건설주는 동반 하락했다. GS건설이 2.36% 하락했고 삼성물산과 현대건설도 각각 2.50%, 1.95% 밀렸다.

SK C&C는 자사주 200만주를 장내 취득한다는 소식에 6% 가까이 뛰었고 한국항공우주는 국내 대기업과의 M&A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소식에 8% 넘게 급등했다. 코스맥스는 2분기 강한 실적 모멘텀 기대로 3% 넘게 상승했다.

코스닥 ‘대장주’ 셀트리온이 화장품 업체를 인수할 것이라는 루머에 한국화장품과 코리아나가 상한가까지 치솟았으나 셀트리온이 이를 사실무근이라고 밝히면서 낙폭이 꺾였다. 한국화장품은 4.68% 상승했고 코스닥 종목인 코리아나는 1.39% 반락했다.

◆힘 빠진 ‘G2’…침체 신호탄?

전일 미국 상무부가 1분기 GDP성장률을 기존보다 0.3%포인트 낮춘 1.9%로 하향조정했고 장중 발표된 중국의 5월 제조업 PMI가 6개월 만에 하락한 50.4를 기록하는 등 경기 모멘텀이 다소 약화되는 모습이다.

하나대투증권 이영곤 연구원은 “최근 둔화세를 보이는 경제지표로 인해 모멘텀이 다소 약해진 모습”이라며 “반등 모멘텀을 찾기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현재는 안전자산 쏠림 현상이 과도한 상태”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가 1800선 하방 경직성을 유지한 채 박스권에서 등락할 가능성이 높다”며 “수급이 양호한 종목을 중심으로 단기 트레이딩 하는 전략이 유효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상한가 4개 등 347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2개 등 476개 종목이 내렸다. 74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코스닥, 개인·기관 연합군 ‘신승’

코스닥 지수는 장중 줄다리기 끝에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1일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0.19포인트(0.04%) 오른 472.13으로 거래를 마쳤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50억원, 60억원 순매수를 기선을 잡았지만 외국인이 210억원 매도로 맞서면서 강한 상승세는 타지 못했다.

업종별로도 희비가 엇갈렸다. 일반전기전자가 3.66% 급등했고 코스닥 신성장기업도 2.61% 강세를 보였다. 반면 인터넷, 운송, 반도체, 출판/매체복제, 정보기기 등이 1% 넘게 하락했고 방송서비스, 비금속, 종이/목재, 통신방송서비스 등도 1% 가까운 낙폭을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혼조세였다. 서울반도체가 2.19% 하락한 것을 비롯해 셀트리온, 다음, CJ오쇼핑, 파라다이스, CJ E&M, 에스에프에이, 포스코켐텍 등이 약세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안랩이 2.59% 올랐고 포스코ICT, 젬백스, 동서, 에스엠, 3S 등은 상승 마감했다.

주요종목 가운데서는 씨젠이 분자진단 관련 신기술 개발에 대한 기대로 8.40% 급등했고 메디포스트도 폐질환 치료제 2차 임상신청 소식에 4% 가까이 올랐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상한가 17개를 비롯해 446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 등 461개 종목이 하락했다. 113개 종목은 보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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