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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업-은행계카드 계열사 파격할인 고객몰이 동병상련

맥락 달라도 기대효과 충족 필요 같아…고객유치전 효과 톡톡

이지숙 기자 | ljs@newsprime.co.kr | 2012.06.01 15:07:36

[프라임경제] 카드사를 계열사로 둔 대기업들의 프로모션이 고객몰이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파격할인 또는 적립혜택을 이용해 새로운 고객 유입 효과를 노리는 전략이다. 일례로 하나SK카드는 최근 SK텔레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클럽SK’카드를 선보였으며, 삼성카드도 삼성그룹 계열사 통합상품인 ‘S클래스’카드를 판매 중이다. 이제는 업계의 트렌드로 설명해도 무관할 정도다. 이들 기업의 행보를 좇았다.

카드업계가 고객모집을 위해 모기업인 그룹 계열사나 금융지주 등을 이용, 파격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 수수료인하로 카드사 수익성 악화가 예상됨에 따라 그룹과 협력해 타카드사와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이며 동시에 신규고객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고객들은 카드 발급 시 그룹의 이미지 또한 생각하기 때문에 그에 따른 혜택을 막연히 기대하게 된다”며 “대기업 계열 카드사가 모기업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다면 고객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혜택을 제공하는 동시에 신규고객 확보, 기존고객 충성도를 높이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은행계 카드사, 은행과 시너지 상품으로 고객접근성↑

은행계 카드사들은 은행, 증권 등 같은 계열 금융사들과 다양한 시너지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카드포인트를 금융상품에 활용하거나 카드 매출액의 일정금액을 다시 포인트로 적립하는 방식이다. 카드사들은 특히 은행과 시너지 상품을 기획할 경우 은행을 카드모집채널로 적극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

   
신한카드는 ‘탑스클럽’을 통해 우량고객에게 특화 서비스를 제공, 충성도를 높임과 동시에 보험, 증권 등의 서비스에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신한카드는 ‘생활의 지혜 카드’ 가입자가 신한은행의 ‘생활의 지혜 적금’에 가입했을 경우 포인트를 적금에 추가 불입하거나 ‘S-More포인트 통장’에 포인트를 입금해 이자를 받을 수 있게 했다. 개인사업자를 대상의 ‘신한 에스모아(S-MORE) 마이샵 카드’는 카드 매출액의 최대 0.5%가 포인트로 적립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밖에도 신한카드는 신한금융그룹 계열사인 신한은행, 신한금융투자, 신한생명, 제주은행 등과 함께 우수고객 우대 서비스 제도인 ‘신한 탑스클럽’ 제도를 운영 중이다. ‘신한 탑스클럽’은 신한금융그룹 가운데 어느 한 회사의 탑스클럽에 선정되면 가장 높은 그룹사의 등급을 적용해 모든 그룹사에서 우수고객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제도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금융그룹의 경우 한계열사의 회원이 되면 타사에서도 DB를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적절히 사용하고 있으며 카드사의 경우 시너지 상품을 통해 은행채널을 많이 활용하는 편”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탑스클럽의 경우 우량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다양한 혜택으로 충성도를 높이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민카드는 ‘KB굿플랜적금’을 가입한 고객이 ‘KB국민 굿플랜카드’를 이용시, 전월 이용금액의 20% 상당액이 카드결제계좌에서 적금계좌로 이체돼 자동 저축되도록 했다. 적금 만기시에는 연4.0%의 적금이율과 ‘KB국민 굿플랜카드’가 제공하는 연6.0% 이율 상당의 포인트리를 합해 최고 연10%에 상당하는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적금과 카드가 연계된 복합상품이다.

◆전업계 카드사, 계열사 특화 서비스로 차별화 전략

전업계 카드사들은 모기업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제품할인은 물론 계열사 멤버십 서비스를 신규카드에 포함시키는 등 통합서비스에도 적극적이다. 타카드사와 ‘차별화’ 전략을 주며 그룹과 카드사 모두 신규고객 모집 ‘시너지 효과’를 노리는 것이다.

하나SK카드는 최근 SK그룹과 손잡고 주요 생활밀착 할인 혜택과 SK멤버십을 카드 한 장에 모두 담은 통합할인카드 ‘클럽SK’를 출시했다. 클럽SK 카드는 SK텔레콤 요금할인, SK주유소 할인 등 SK그룹과 전략적 협력을 통해 통큰 할인혜택을 제공, 연간 100만원 이상의 생활비 절감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이밖에도 SK그룹 6대 멤버십 혜택을 제공해 T멤버십, SK엔크린멤버십, OK캐시백, 워커힐 면세점 VIP멤버십 등을 한 장에 담았다.

   
하나SK카드는 ‘클럽SK’카드를 통해 SK그룹의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며 그룹의 고객을 카드사로 끌어들이는데 집중하고 있다.
하나SK카드 관계자는 “SK그룹의 혜택을 모아 기존 고객들의 충성도를 높이는 동시에 하나SK카드 고객이 SK그룹 고객으로 SK그룹의 고객은 하나SK카드 고객으로 확장되는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며 “전략적 협력을 통한 할인 서비스는 장기적으로 신규고객 확보를 위한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카드는 삼성관계사와 제휴사가 운영하는 전자제품, 쇼핑, 여행, 보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적립 및 할인을 제공하는 ‘삼성카드 S클래스’를 선보이고 있다. 삼성카드 S클래스는 삼성 관계사와 생활 밀착형 업종에서 이용금액의 최대 5%를 ‘S포인트’로 적립해준다. 적립된 S포인트는 삼성전자, 삼성화재, 제일모직 등 삼성 관계사와 빕스, 에버랜드, 신세계 백화점과, 홈플러스 등 제휴사에서 최소 금액 제한 없이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현대ㆍ기아차그룹 계열사인 현대카드 또한 ‘현대카드 M3’를 통해 신차 구입시 할인혜택을 제공, M시리즈 초장기 회원몰이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현대카드 M시리즈를 선보이며 자동차 할인이라는 획기적인 혜택을 제공해 회원증가 효과를 보았다”며 “최근에는 ‘자동차 할인’에 한정된 서비스 보다는 통합서비스 제공에 집중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롯데카드는 롯데백화점 카드에서 서비스가 시작된 만큼 대부분의 카드에 기본적으로 계열사 혜택을 부과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DC플러스 플래티넘 카드’의 경우 기존 할인 서비스에 추가 할인혜택을 더해 할인폭을 크게 높였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롯데카드는 태생 당시부터 다양한 그룹 네트워크를 활용해 계열사 할인혜택을 제공하고 있다”며 “그 안에서 끊임없이 진화된 혜택을 선보임으로서 신규고객 확보와 기존고객의 만족도를 높이는데 주력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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