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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칼럼①] 취업, 나 자신의 특성을 아는 것이 먼저다

스탭스 박천웅 대표, 다각적 검토 통해 스스로 분석하는 과정 있어야

박천웅 대표 | press@newsprime.co.kr | 2012.05.15 10:33:35

[프라임경제] 일반적으로 좋은 고등학교에 진학하려는 이유는 소위 명문대라고 불리는 학교에 보내기 위한 경우가 많다. 방학 때마다 어학연수를 가고 꾸준히 외국어 공부를 하게 하는 것도 그 일환이다. 하지만 열심히 공부해 좋은 대학교에 들어간다 해도 취업이라는 또 다른 관문이 기다리고 있다.

이에 대다수의 대학교도 학업보다는 취업을 위한 학교가 돼버린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이런 상황이 옳다 그르다를 따지려는 것은 아니다.

원하는 고등학교·대학교·직장에 들어가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것까지는 좋다. 하지만 우리는 학교나 직장 같은 선택의 순간이 왔을 때 ‘자기 분석’ 이라는 과정을 통해 인생의 진로를 보다 신중하게 설정해 나갈 필요가 있다.

특히 사회인으로서는 몇 십 년을 살아갈지 모르기 때문에 일하는 분야와 자신의 적성이 잘 맞는지 여부는 상당히 중요하다. 적성에 맞지 않는 일을 계속 하면 노력에 비해 발전 속도가 느리고, 스트레스를 받기 쉽다. 사회생활 초기에는 별 차이가 없는 것처럼 느낄 수 있지만, 본인의 특성과 잘 맞는 일을 하면서 동기부여까지 된다면 그 분야에서 다른 사람들의 인정을 받으며 뛰어난 결과까지 만들어 낼 수 있다.

최근 한 취업 포털사이트가 실시한 구직자 대상 설문조사에 의하면 ‘취업준비에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취업교육’으로 ‘자기분석 및 적성검사’가 85%로 조사됐으며, 이어 ‘직업정보ㆍ진로지도’ 교육이 53%를 차지했다. 이런 결과를 보면 구직자들도 자기분석과 적성검사에 대한 중요성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실제 행동으로 옮기는가를 볼 때는 꼭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다. 고학년임에도 불구하고 휴학을 하고 어학연수를 다녀온다든지, 졸업을 늦춰서 취업 준비를 하는 현상이 여전한 걸 보면 취업을 위해 스펙 높이기는 계속 되고 있는 것 같다. 취업 준비라고 하는 것이 대부분 자격증이나 어학공부인데 그것 자체가 일을 잘 해내는 데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을 빨리 깨달아야 한다.

스펙이 높다고 하면 지식적인 측면에서 어느 정도 검증 됐다고 볼 수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사회에서 스스로 일을 해 내는 사람이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혼자 하든, 나눠서 함께 하든 일이라는 것을 해야 하는데 그 일이란 바로 가치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그 가치 기준은 일반적으로 평범한 사람들이 낼 수 있는 평균치를 기준점이라고 본다면 그보다 얼마나 더 해내느냐가 그 사람의 플러스적 가치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머리로만 자기 분석, 적성검사가 중요하다고 생각할 게 아니라 실제로 나의 적성을 파악하고 장점을 강점화 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방법을 찾아야 한다. 다른 사람들과 비교해 내가 잘하는 것과 못하는 것, 하고 싶은 것과 하고 싶지 않은 것, 하고 싶지 않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자문자답을 통해 본인의 특성을 알아가야 한다.

또한 본인이 무엇을 좋아한다면 부모·형제들의 선호 경향은 어떠한지, 좋아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다각적인 검토를 통해 스스로를 분석하는 과정이 있어야 할 것이다.

   
스탭스 박천웅 대표
한편 MBTI 등 성격검사, 직업적성검사, 흥미검사, 직업가치관검사와 같은 전문적인 검사 도구를 통해 자신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이해하는 방법도 바람직하다. 검사 도구를 통해 알 수 있는 내 모습과 다른 사람들이 말해 주는 내 모습에 대해 이해하려고 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자세다.

취업이 잘 안된다고 하는 학생들의 상당수가 자기 자신의 모습을 명확하게 알지 못하고 진로설정이 불분명한 경우이기 때문에 이런 활동은 최소 4학년 이전부터 꾸준히 이뤄지는 것이 좋다. 기졸업자나 경력자의 경우에도 앞서 말한 다양한 방법을 통해 본인의 적성을 지속적으로 객관화 시켜 자신만의 비교우위를 가진 직업을 가지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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