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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한 박스권 흐름 속 코스피 하루 만에 반락

코스닥 7거래일째 약세, 안철수株 상한가 직행

이수영 기자 | lsy@newsprime.co.kr | 2012.03.28 16:02:01

[프라임경제] 외국인 ‘팔자세’에 밀린 코스피가 상승 하루 만에 반락했다. 28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8.02포인트(0.39%) 하락한 2031.74로 거래를 마쳤다. 전일 경제 지표 부진 소식에 뉴욕 증시가 소폭 하락 마감한 영향으로 코스피 지수도 개장 직후 약세로 돌아서 장중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전일 대규모 순매도로 돌아섰던 외국인이 오늘 또 다시 ‘팔자’에 나서며 지수를 압박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714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2억원, 900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여 낙폭을 방어했다. 프로그램매매도 매도세가 우세했다. 차익거래에서 205억원, 비차익거래에서 627억원어치 물량이 풀리며 총 832억원 매도 우위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 하락 영향으로 대다수 업종에 파란불이 켜졌다. 최근 해외수주 기대감에 상승세를 탔던 건설이 외국인 매도세에 밀려 1.92% 하락, 낙폭이 가장 컸다. 이 밖에 전기가스업, 증권, 전기전자, 철강금속, 기계, 운수창고, 유통업, 금융업, 서비스업, 보험, 의약품 등이 약세 마감했다.

반면 1분기 실적 개선에 힘입어 자동차 관련주를 중심으로 운수장비 업종이 1.46% 상승한 반면 전기가스업, 증권 업종이 1% 이상 밀려 대조를 이뤘다. 이 밖에 전기전자, 철강금속, 기계, 운수창고, 유통업, 금융업, 서비스업, 보험, 의약품, 통신업 등이 1% 안팎의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희비가 엇갈렸다. 전일 사상 최고가 기록을 경신한 삼성전자가 닷새만에 하락해 전일대비 0.69% 내린 130만2000원으로 거래를 마쳤으며 포스코, 신한지주, 삼성생명, KB금융, SK이노베이션, 한국전력, LG전자 등이 약세 마감했다. 반면 현대차, 기아차가 2% 이상 급등했으며 현대중공업, LG화학, 하이닉스 등이 상승세를 탔다. 현대모비스는 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특징종목 가운데서는 기아차가 미국 공장 정상가동과 K9 출시 기대감에 2% 이상 상승해 연고점을 경신했다. 현대차와 현대위아 등도 실적 개선 기대로 동반 강세 마감했다. CJ제일제당과 한미약품도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각각 3.5%, 4.8% 상승했다. 반면 LG디스플레이의 최대주주인 LG전자도 4.3% 급락했으며 OCI는 기관과 외국인 동반 매도에 밀리며 4.1% 주저앉았다.

전일 뉴욕 증시가 소폭 하락한 가운데 국내 증시는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보합권에 머무는 모습이다.

하나대투증권 이영곤 연구원은 “박스권 상단을 넘어가기에는 상승 모멘텀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당분간 박스권 흐름의 연장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단기 트레이딩 전략으로 대응하는 것이 적절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상한가 6개를 비롯해 340개 종목이 상승했으며 467개 종목이 내렸다. 88개 종목은 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은 7거래일 째 약세 흐름에 갇히며 520선 밑으로 밀렸다. 28일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2.18포인트(0.42%) 하락한 519.56으로 마감했다.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도세가 지수를 끌어내렸다. 이날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45억원, 134억원을 순매도했으며 개인은 229억원 순매수로 대응했다. 개인은 8거래일째 사자세를 기록했다.

비금속, 소프트웨어, 유통, 음식료/담배 업종이 1% 이상 상승하며 선방한 반면 출판/매체복제, 운송, 오락/문화, IT부품, 기계/장비, IT하드웨어, 반도체, 인터넷, 통신장비 업종은 1% 이상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였다. 셀트리온이 전일 상승폭을 반납하며 2.17% 주저앉았고 다음, 포스코ICT, 동서, 에스에프에이, 젬백스, 골프존, 에스엠 등이 약세 마감했다. 반면 CJ오쇼핑, 서울반도체, 씨젠, 포스코켐텍 등이 강세 마감했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원장의 정치 참여 가능성이 제기되며 안철수연구소가 상한가로 뛰어올라 9만원대 회복을 눈앞에 뒀다. 이날 안철수연구소는 19.98% 급등한 8만99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안철수 원장의 인맥 관련주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우성사료, 솔고바이오, 케이씨피드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했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관련주의 강세도 돋보였다. 오늘과 내일, 이루온, 가비아, 케아이이엔엑스, 인포뱅크 등이 상승세를 탔다. 양돈협회의 돼지고기 출하 중단 선언에 쇠고기, 닭고기 관련주도 일부 강세를 보였다. 한일사료, 에이티넘인베스트, 하림, 마니커 등의 주가가 상승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상한가 16개를 비롯해 365개 종목이 상승했으며 하한가 5개를 포함해 587개 종목이 하락했다. 84개 종목은 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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