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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김정태호' "M&A 항상 관심"…'확장 포부'

‘PMI라는 표현 싫어…김정태 스타일로 외환측 시너지 끌어낼 구상 밝혀

노현승 기자 | rhs@newsprime.co.kr | 2012.03.28 15:08:38

[프라임경제] 하나금융그룹(086790)을 국내 4대 금융지주 반열에 올려놓은 김승유 회장 체제가 막을 내리고 김정태 회장 체제로 새롭게 출범했다. 외환은행(004940)과 선의의 경쟁을 유지하면서도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 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은 김 회장의 경영 포인트가 모습을 드러냈다.

28일 김 회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하나금융은 M&A로 성장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미주 M&A는 항상 관심 있다”고 욕심을 드러냈다.

다만 최근 KB금융그룹의 인수 참여로 주목받고 있는 ING생명에 대해 김 회장은 “이미 많은 곳에서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에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인수에 관심 없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하나금융에서 가장 취약한 부분이 보험이라고 생각한다. 보험은 리스크 관리가 중요한 사업이지만 좋은 기회가 있다면 관심 둘 것”이라고 했다.

   
하나금융그룹 김정태 신임회장이 28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경영 방향에 대한 포부를 밝히고 있다.

김 회장은 선임 회장인 김승유 회장에 비해 카리스마가 부족하지 아니냐는 일각의 시각에 대해 자신의 리더십에 대해 설명했다. 김 회장은 “리드엣 가장 중요한 덕목은 방향을 잘 잡는 것”이라며 “김 전 회장이 길을 잘 닦아놔 방향은 잘 잡혀있기 때문에 글로벌 톱 50에 진입하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리더십보다 팔로우십(followship)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리드는 남을 끌고가는 게 아니라 끌려오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회장은 매트릭스 체제를 재조정했다고 밝혔다. 가계금융, 기업금융 등 관련 사업으로 구분했던 것을 지주사 산하로 재배치해 통제를 받도록 하는 것이다. 지주사가 매트릭스를 구성하는 각 사업단을 총체적으로 통제함으로써 지원하고 시너지효과를 만들기 위한 것이다. 김 회장은 “내부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서 메트릭스 조직을 조정했다”고 말했다.

사업 부문별 전략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좋은 상품을 결합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확신했다. 김 회장은 “최근 트랜드인 스마트금융 등 온라인 쪽을 강화하기 위해 예산을 집중적으로 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환은행에 5년간 독립경영을 보장했는데 어떤 식으로 시너지를 이끌어내겠냐는 질문에 김 회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교감이라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PMI(합병 후 통합)보다 더 중요한 것이 바로 교감”이라며 “요즘은 서로가 친해지는 과정에 있기 때문에 PMI에 대해 논할 단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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