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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인사·노무분야 업무 외부화 하는 이유-②

 

HR시프트 조문형 대표 | press@newsprime.co.kr | 2011.12.07 10:57:53

[프라임경제] HR분야에서 경영기법이나 문제해결이 아닌 업무 그 자체를 외부에 의존하는 경우는 또 어떤 이유가 있을까?

우선 현재 국내기업의 HR분야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업무 프로세스의 외부화 즉 아웃소싱의 대상이 되고 있는 업무들은 인력채용, 교육, 급여관리 및 인사관리 그 자체가 주로 대상이 되고 있다. 과거에 비해 이들 업무들이 아웃소싱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은 모든 업무가 디지털화됨에 따라 관리방법이 IT 기술을 중심으로 △더 효율적이고 △더 세분화되고 △더 전문화되고 있는 것이 주축이 되어 업무 프로세스가 이를 선도적으로 이끌고 있는 공급업체로 이전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IT 기반의 기술적 이유 이외에 해당 업무들을 기업이 아웃소싱하고 있는 이유는 아래 표에서 찾을 수 있다.

   
인사업무의 아웃소싱 이유
이 같은 업무들이 외부화가 이루어지는 프로세스를 보면, 인력채용부분에서 대졸신입사원 등은 채용대행이라는 이름으로 홍보, 접수, 서류전형 및 면접지원까지 업무 프로세스가 외부에 의해 이루어지고 경력자 중심의 주로 중간관리층 이상을 대상으로 하는 인력채용은 헤드헌팅이란 이름으로 외부 전문업체가 인력을 찾아 면접을 거쳐 의뢰기업에 추천하는 형태로 프로세스가 진행된다.

급여관리 아웃소싱은 주로 두 가지 방법으로 이뤄진다. 첫째 유형은 업무의 모든 과정을 외부인력이 회사에 상주하면서 업무를 대행하는 이른 바 ‘상주형 아웃소싱’이다.

이 유형은 인력파견에 의한 업무수행과 형태가 유사한 면을 갖고 있다. 어떤 면에서 업무를 직접 수행하는 자가 의뢰기업의 자사 소속 인력이 아니라는 점을 빼면 기존 방법과 큰 차이가 없다.

둘째 유형은 의뢰기업이 기존에 자체적으로 관리해 오던 모든 데이터를 아웃소싱 회사가 갖고 있는 프로그램에 다시 셋업한 뒤 급여의 계산에서 은행이체에 이르는 일련의 모든 업무를 아웃소싱 회사가 주관이 되어 실행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방식 때문에 이를 ‘센터형’ 아웃소싱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학술적으로는 업무프로세스가 IT기술을 기반으로 공급업체 중심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BPO(Business Process Outsourcing)라고 하는 것이 더 맞는 말일 수 있다.

이 방식은 아웃소싱을 의뢰한 기업이 입·퇴사자의 변동자료 또는 급여인상 등의 월 변경자료만 급여 작업을 위해 사전에 아웃소싱 업체에 통보하면 이후 모든 업무 프로세스 즉 은행이체 및 급여명세서를 의뢰기업의 종업원에게 통지하는 일까지 아웃소싱 업체에서 이뤄진다.

최근 급여아웃소싱은 의뢰기업이 주로 연봉을 직원들간 비밀로 유지하려는 목적으로 많이 활용한다. 자체 관리로는 전산·경리·원가·4대보험 관리 등 연관된 부문이 많아 사실상 보안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당사인 에이치알시프트의 사례만 보더라도 고객 기업의 90%정도가 연봉 보안을 유지하기 위해 아웃소싱을 하고 있는 실태다.

아직은 그 수가 얼마 되지 않으나 최근에는 기업들이 인사관리 모든 기능 자체를 아웃소싱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보다 전문성을 갖고 있는 회사에 조직 기능 자체를 맡기고 회사는 보다 더 핵심역량에 에너지를 집중하기 위함이다. 

   
HR시프트 조문형 대표
서두에서 이야기 한 바와 같이 앞으로도 기업은 경영효율을 위해 끊임없는 제도개선과 새로운 기법들을 도입해야 할 것이다. 또 일부 업무기능은 프로세스 아웃소싱을 통한 경영효율과 그 밖의 목적을 기대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그것을 하나의 트렌드로서 다른 기업들이 모두 하니까 우리도 가야 하지 않겠느냐 하는 식은 곤란하다.

현안이 되는 문제 또는 업무를 왜 외부에 의존해야 하는지를 먼저 분명하게 정리해야 외부화에 의한 기대효과를 분명하게 요구할 수 있다. 그리고 분명한 요구는 수행업체를 확실히 평가할 수 있는 기초가 되고, 나아가 계약을 유지 또는 해지하는 중요한 기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 HR분야도 업무를 "Make or Buy"(직접 수행할 것인가? 외부화 할 것인가?)를  심도 있게 고민하여 결정할 때가 된 것 같다. 이는 HR부서가 한 단계 더 성숙하기 위해 필연적으로 선택해야 할 과정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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