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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보성군, 홍암 나철 선생 선양사업 첫 삽

 

장철호 기자 | jch2580@gmail.com | 2011.12.02 10:39:15

[프라임경제] 전남 보성군(군수 정종해)은 홍암 나철 서거 95주년을 맞아 지난 1일 홍암 나철 선생 선양사업 기공식을 가졌다.

이 날 기공식은 선생이 태어난 벌교읍 칠동리 금곡마을 공사현장에서 김한희 순천보훈지청장과 지역 기관 단체장, 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보성군은 그동안 홍암 선생의 숭고한 민족정신과 얼을 계승 발전하고 애국애족 정신의 학습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지난 2004년 선양 사업 계획을 수립하여 생가 복원과 도시계획변경, 부지매입 등 사업을 추진해 왔다.

홍암 선생 선양 사업비는 국비 14억원과 군비 62억원 등 총 76억원으로 사업규모는 부지면적 24,684㎡, 건축규모는 지상 1층 연면적 1,040㎡이다.

주요 시설로는 선생을 기리는 사당과 유물 등을 전시하는 홍암관, 관리동, 광장, 주차장 등이 들어서게 된다.

또한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인근 전동산성 둘레길과 연결하여 애국애족정신이 살아 숨쉬는 생생한 교육장으로서의 기능과 관람객 쉼터로서의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정종해 군수는 기공식에서 “본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신 모든 분께 감사를 드린다”면서 “홍암 선생의 유지를 되새기며 선생사업에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홍암 나철은 보성군 벌교읍 칠동리 금곡마을에서 태어나 1892년 문과에 합격해 훈련원 권지부정자 직을 지냈으며, 민족 고유의 정신인 국학사상을 계승하고 독립운동을 전개할 목적으로 대종교를 중광 했다.

민족정신을 되찾기 위해 을사오적 암살단인 자신회를 만들어 자주독립의 의지를 대외적으로 표방하였으며, 많은 애국지사들의 독립운동과 정치·외교 항쟁에 큰 영향을 끼쳤다.

만주지역 무장 항일운동을 이끌었던 서일·김좌진·이범석·이상설 주요 독립군 지도자들이 선생의 구국사상에 영향을 받아 항일 투쟁에 앞장서게 됐으며, 선생의 국학사상은 주시경, 최현배, 이병기 등이 주도한 한글 운동의 중요한 정신적 토대가 됐다.

또한, 일제 식민사관에 맞선 박은식, 신채호, 정인보 등의 민족사관 정립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친 민족의 대 선각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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