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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칼럼⑪] 초일류기업 인사부 엿보기

디지털 시대의 간부의 새로운 리더십

가재산 대표 | press@newsprime.co.kr | 2011.11.29 08:31:58

[프라임경제] 기업 중간 간부들에게 새로운 패러다임이 요구되고 있다. 최근 디지털화 즉 정보기술(IT)이 급격히 확산되며 조직이 플래트(Flat)화 되고 슬림(Slim)화 되는 것은 물론 스마트 시대가 다가오며 간부들의 입지가 크게 달라지고 있다. 심지어는 ‘간부 무용론(無用論)’까지 대두되고 있다.

정보시스템의 급속한 발전이 부서간의 벽을 허물어뜨리며 상하간의 정보공유도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동시성을 가지고 확산되고 있다. 또한 정보가 평준화됨으로써 자연히 과거와 같은 다단계 의사결정 시스템이 필요 없어지고 있다.

90년대 초만 하더라도 과장이상의 간부비율이 기업에 따라 격차는 있었지만 대개 5~10%범위에 있었다. 그러나 현재 대부분의 기업은 30%를 넘어서고 기업에 따라 50%를 상회하는 곳도 생겨났다. 더 큰 문제는 여러 외환위기(IMF) 이후 신입사원을 채용한 기업이 적고 채용하더라도 소규모이거나 비정규직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앞으로 3~5년 사이에는 대부분의 회사들의 중간간부 비율은 50%에 육박하거나 이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조직의 구조는 항아리 형의 비정상적인 모습으로 바뀌어가고 있으며 ‘관리직의 무용론 혹은 부용론(不用論)’은 끊임없이 대두 될 수밖에 없다.

기업경영은 최고 경영자의 의지나 능력만으로는 모든 것이 움직이지는 않는다. 이는 조직 구성원의 창의적 요소를 얼마나 잘 이끌어 내고 급속한 환경 변화 속에서 어떻게 의사결정을 하느냐에 따라 그 성공여부가 판가름 날 것이다.

이 과정에서 중간간부의 역할이 중요하다. 과연 중간간부들은 시대의 경영환경에 역행하는 계층이자 퇴출의 대상일까? 수 년 동안 중간간부들은 유연성이 부족하고, 상상력도 없는 관료주의적 집단으로 치부되어 왔지만 변화하는 환경에 맞는 중간간부 리더십을 발휘한다면,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중간간부들은 그 성공을 위한 가장 중요한 요체임을 최근 연구들은 밝히고 있다.

다시 말하면 종래에는 매니지먼트의 방식을 기존의 Top down과 Bottom up의 시스템만으로 이해했다. 그러나 지금은 환경변화의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톱에게 일선의 살아있는 정보를 신속하게 전달하기 어렵고 반대로 톱의 의지나 정보가 일선에 전달되는 사이 환경이 변화되어 버릴 수 있다.

‘Middle up down’ 매니지먼트는 Top down 방식이나 Bottom up에 비해 Top 혼자서도 아니며 Bottom만도 아닌 전체의 구성원들이 상하 좌우로 조직 전체에 정보나 지식을 창조하고 이를 조직 전체에서 실현시켜 나가는 매니지먼트 개념이다. 톱의 역할이 Top down 방식에서는 카리스마적인, Bottom up에서는 스폰서역할을 하지만 ‘Middle up down’ 매니지먼트에서 톱의 역할은 촉매자(Catalyst)이며 결국 회사의 비전이나 큰 방향성을 제시하고 여기에 필요한 인재를 선발하거나 조직화 하는 등의 역할을 하게 된다.

   
조인스HR 가재산 대표
‘Middle up’이란 일선의 정보를 정확하고 생생하게 Top에게 전달하는 것이다. 현장의 고객정보와 사실을 정확하게 전달함은 물론 Middle 자신의 평가나 의견을 덧붙인다. 문제점만을 제기하기 보다는 ‘이러한 상황에서 이렇게 해결하겠습니다’라고 확실히 의사표시를 할 필요가 있다. 곤란에 처해있기 때문에 자신의 책임회피를 위해 Top의 지시를 기다리는 종전과 같은 대응과는 전혀 다르다.

중간간부는 불필요해지는 것이 아니라 진화하는 것이다. 바람직한 창조적 중간간부는 단순히 창조적 프로세스에 의해서 태어난 Middle 매니지먼트라기 보다는 창조적 프로세스를 통해서 조직의 매니지먼트를 성공적으로 전환하거나 수행해 나가는 간부를 의미하는 것이며 이러한 발상과 스타일로 진화해야만 현재의 ‘간부 무용론’에서 탈피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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