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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갤러리 광주점 신호윤 ‘본질은 없다’展

25일부터 12월10일까지...종이 조각으로 표현한 허상의 간극

장철호 기자 | jch2580@gmail.com | 2011.11.23 08:36:25
   
There is no essence -Abandoned Dog. 50x50x95(H)cm. Paper,
   
There is no essence -Guan In Bodhisattva. 30x30x95(H)cm. Paper, Cashew on paper. 2011
   
There is no essence[1].-BUddha 70x70x95(H)cm. Paper, Cashew on paper. 2011
   
There is no essence -Dharma 70x70x95(H)cm. Paper, Cashew on paper. 2011

[프라임경제] 롯데갤러리 광주점에서 신호윤(37.조각)의 다섯 번째 개인전을 초대한다.

종이작업으로 알려진 작가의 본 전시의 테마는 ‘본질은 없다’이다. 신호윤은 그 동안 종이를 오려서 작업한 '수상한 꽃' 시리즈를 선보였다. 우리 땅에서 자란 자생식물이 외래종에 의해 대체되는 현상처럼 자생문화를 밀어내고 자리한 신문화의 기형적인 형상, 사회상에 대한 모순, 혹은 현대의 삶 속에 배양되어 있는 양면적인 속성 등을 ‘수상한 꽃’ 에 비유, 흥미로운 작업세계를 제시해왔다.

그는 이번 전시에서 기존 주제에서 더 나아가 사회적 현상의 근원에 접근하려 한다.

“인간은 스스로에게, 타인에게 그리고 사회에게 행한 모든 자해와 상해를 통해 발전하지만, 남겨진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그 근원의 정체로 나아갑니다. 인간이 완성해낸 심적 존재들, 신, 영웅, 지도자 등은 마음의 안식과 평화를 제공하며 더욱 더 많은 상처를 내기를 원합니다. 그 심적 존재의 가치는 점점 더 인간의 마음 속에 무겁게 자리잡으며, 많은 것을 원합니다. 하지만 심적 존재의 가치는 사람의 마음에 달려있습니다. 이러한 마음의 치유와 안도의 존재들을 형상화 합니다”

이 형상들은 재단한 종이를 연결하여 제작하는데 완성된 도상은 다양한 각도에서 읽혀진다. 관람자는 그 도상에 가까이 감으로써 하나의 형상으로 보였던 구조물이 여러 개의 단층으로 이루어졌음을 인지한다. 곧 시선 안에서 의문을 품다가 다른 각도에서 드러나는 구조물이 다시금 완벽해 보일 때 안도하게 되는데, 작가는 이를 두고 “결국 관객이 바라보고 있는 형상은 전시장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내재적 이미지, 존재하지 않는 ‘본질’을 찾는 과정”이라고 서술한다.

작가가 주목해 온 매체인 ‘종이’는 다중적이면서 상징적인 내용을 함축한다. 활자화된 문명, 문명의 개화를 대변하는 듯하다가 재료의 물성이 지니고 있는 가변성과 경량감은 다양한 이야기를 양산해 낸다.

재료에서부터 이분법적인 범주를 아우르는 그의 작업은 현대사회의 양면적 속성을 그대로 투영하는 듯 하다. 종이라는 얇은 단층으로 이루어진 입체화된 규모의 형상은 부박한 듯 복잡한 현대사회를 상징하기도 한다.

더불어 현대인의 두려움과 불안함에 기인한 근원에 대한 갈망, 이상성을 추구하고자 하는 의식의 현재를 실체와 허상의 문제에서 언급한다. 종이라는 가볍고 단순한 물성의 매체로 복잡한 사회 구조와 인식의 틀을 탐구하는 신호윤의 작업세계에 독려와 관심이 함께하기를 기원하며, 작가가 제시하는 도상으로 하여금 각자가 지니고 있는 내적 이상향을 유추해볼 수 있기를 바란다.

<작가 약력>

신 호 윤(Shin, Ho-yoon. 申 昊 潤)
1975. 서울 출생
2001. 조선대학교 미술대학 조소전공 졸업.

개인전(5회)
2011.11 ‘본질은 없다’(롯데갤러리, 광주)
2011.09 ‘본질은 없다.: 비밀공작소 vol.01_3’ (인 더 페이퍼 갤러리, 서울)
2007.12 ‘수상한 꽃: 비밀공작소. vol.01_2 (광주롯데화랑, 2007.12. 광주)
2007.09 ‘비밀공작소’ vol.01. (soul gallery. beijing, china)
2005.11 ‘비밀공작소’ vol.01.(지산갤러리, 광주)

주요 단체전
2011.10. Art.Fair 21.(Staatenhaus am Rheinpark, cologne, Germany.)
2011.05. 1st Sofia International Paper Biennial.(Sofia, Bulgaria)
2011.05. 지구, 꽃피우다. (광주시립미술관 상록분관, 광주)
2010.10. art fair 21 (Staatenhaus am Rheinpark, cologne, Germany.)
2010.09. Emerging Asian Artists in Art Gwangju (김대중 컨벤션 센터, 광주)
2010.09. DESSERT (광주시립미술관, 광주)
2010.04. SOAF (COEX,서울)
2009.11. DAEGU ART FAIR (대구 컨벤션 센터, 대구)
2009.06. blue dot asia 2009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서울.)
2009.02. bloom in color (신세계 갤러리, 광주, 서울)외 다수 단체전 참여

수상 경력
2011. 대한민국 종이예술작품 공모전 은상
2011. 하정웅 청년작가 선정.
2006. 광주비엔날레 3섹터 140만의 불꽃 미술오케스트라 기획공모 당선
2002. 부산비엔날레 바다 미술제 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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