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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칼럼⑫] 송미애 대표의 살짝 엿보는 생활속 CS

김연아와 7분의 진정성

송미애 대표 | press@newsprime.co.kr | 2011.11.22 09:33:25

[프라임경제] “평창!”

모두가 숨죽여 기다리던 그 단어가 외쳐진 새벽, 우리나라는 또 한 번 들썩였다. IOC 위원장 입에서 터져 나온 그 말을 듣기 위해 우리나라는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이며 준비를 했던가. 그리고 그 노력의 시간들의 중심에는 김연아가 있었다.

현장에 있던 우리나라 준비위원들이 기쁨을 나누는 사이 김연아는 눈물을 흘렸다. 열심히 최선을 다했기에 기쁨과 함께 흘릴 수 있는 감격의 눈물이었으리라.

김연아는 한국의 기적이었다. 그녀의 ‘7분 드라마’는 세계 1등 상품이 되었고 ‘평창의 기적’을 노래했다. 평창 선정 이후 김연아는 국민여동생을 뛰어넘어 국민효녀, 국보소녀로 등극했다. 그 어린나이에 그녀만큼 국민들에게 감동을 준 소녀가 또 있을까?

김연아는 7분이라는 시간에 늘 익숙하다. 빙상장에서 그녀는 정확히 7분을 연기한다. 또한 평창 선정 발표장에서도 그녀는 약 7분의 프레젠테이션을 했다. 그녀에게의 7분은 남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으리라. 그녀의 연기를 보는 심사위원들과 관객들을 매혹시키는 시간, 그녀의 발표를 보는 IOC 위원들의 마음에 감동을 주는 시간. 김연아에게 빙상장의 7분은 모든 경쟁자에게 똑같이 주어진 무대였으며 또한 그녀만의 무대이자, 예술을 승화시키는 공간이었다.

김연아에게 발표장의 7분 또한 모든 경쟁자에게 똑같이 주어진 시간이었으며 그녀가 이룬 기적을 살아있는 증거로 보여줄 수 있는 공간이었다.

김연아에게는 유독 ‘강심장’이라는 말이 꼬리표처럼 자주 따라다닌다. 올림픽이라는 큰 대회에서도 흔들림 없이 자신의 무대를 보여주는 그녀의 모습에서 긴장감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다. 또한 국민 모두가 염원하는 국가의 대사를 행하는 모습에서도 그녀는 오히려 여유로운 미소를 보였다. 긴장이 남들보다 덜했기에 그녀는 자신의 실력을 100% 보여줄 수 있었으며 항상 그 결과는 최고였다.

과연 그녀가 그렇게 긴장하지 않을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바로 연습을 통한 실전의 자신감이었다.

신비스러울 만큼 아름다움으로 그녀의 예술을 승화시켜온 이면의 준비기간을 보자. 7살 때부터 약 13년간 올림픽 하나만을 목표로 연습한 그녀. 매일 쉼 없는 훈련과 연습을 하는 동안 그녀는 얼마나 많은 엉덩방아를 찧었을 것이며, 또 얼마나 많은 슬럼프가 있었을까? 또한 다른 우수선수의 동영상 분석 등 얼마나 피나는 노력과 고민을 했을까? 그러한 노력의 시간이 7분에 담긴 것이었다. 그랬기에 짧은 시간의 연기에도 그 진정성이 감동을 준 것이리라.

7분의 진정성! 하루 10시간씩의 연습이 13년이면 약 5만 시간정도가 된다. 그 수많은 시간을 하나의 목표를 향해 다양한 기술과 예술 표현을 반복 또 반복해서 체득은 물론 아예 몸에, 폐부에 새겨 버린 것이다.

   
예스티엠 송미애 대표
고객을 향한 응대 3분! 이를 위해 기업들은 얼마나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가? 세계를 감동시킬 수는 없을지 모르지만 우리가 응대하는 고객에게 감동을 주기에는 3분으로도 너무나 충분하다. 그러나 우리는 그 짧은 3분이라는 시간에 얼마나 진정성을 담아내고, 얼마나 최선을 다하고 있는지 돌아보아야 한다.

진정성을 담아내려면 분명 보여지는 모습 뒤에 보이지 않는 시간이 땀과 노력으로 채워져야 한다. 그러한 노력이 더해졌을 때 고객을 우리의 충성 고객들로 만들어 낼 수 있다.

김연아는 그녀의 모든 것, 개인의 대소사 심지어 밤낮을 거꾸로 하고 잠까지 줄이는 희생을 감수하며 노력해 7분이라는 시간에 가슴 뭉클한 감동의 메시지를 담아냈다. 그리고 그러한 내용이 세상을 감동시키고 모든 이의 가슴에 뜨겁게 전달이 되었다. 그렇다면 최소한 우리는 우리의 주어진 업무 시간에 최선을 다해, 나와 소통하고 있는 고객에게 감동을 줄 수 있어야 한다. 그렇다면 그것만으로 충분할 것이다.

진정성이 담긴 고객응대, 그리고 그를 위한 최선의 노력, 거기에 우리의 마음을 심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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