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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칼럼⑫] 이상철의 가연(可燃)조직의 힘

포스트모던 경영, 경영환경 ‘급변’…공유ㆍ공개 ‘대세’

이상철 대표 | press@newsprime.co.kr | 2011.11.15 09:37:25

[프라임경제] 캐나다의 한 금광 개발 회사는 자체적으로 연구소를 가동해 금맥이 어디 있는지 찾으려고 애를 썼으나 잘 되지 않아 문을 닫기 직전이었다. 그런데 이 회사의 어떤 임원이 아이디어를 내 회사의 자료를 모두 공개하고 이 자료를 이용해 금맥을 찾는 사람에게 보너스를 주자고 제안했다. 금쪽같은 회사의 기밀 자료를 공개하는 것이 말이 되느냐는 반응이 거셌지만 어차피 망하기 직적인데 한 번 해보자고 했다.

그런데 놀랍게도 공모를 하고 상금을 거니 전 세계에 있는 지질학자들과 학생들이 그것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이 회사는 흔한 말로 대박이 터져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너무나 행복한 경험을 한 것이다. 이것이 바로 요즘 얘기하는 공유하고 협력하는 포스트모던 경영이다.

국가경영전략연구원이 지난 4월23일 개최한 세미나에서 인하대 김연성 교수는 ‘새로운 도전-포스트모던 경영’이란 주제로 이제 공개하고 공유하는 포스트모던 경영을 실행할 때라고 강조했다.

포스트모던 경영에 있어 기념비적인 전환점이 되는 이론으로 롱테일의 법칙을 들 수 있다. 그전에는 파레토 법칙이라는 것이 있었다. 파레토법칙은 20%의 사람들이 80%의 일을  한다. 그래서 소수 정예가 나머지 많은 사람들이 하는 일을 한다는 전형적인 현재까지의 경영법칙이었다. 소득 측면에서도 마찬가지다. 상위 20%가 80%의 소득을 낸다는 식이다.

하지만 이 법칙이 지금 바뀌고 있다. 인터넷 시장의 변화를 단적으로 얘기한 것이 롱테일 법칙이다. 롱테일은 말 그대로 긴 꼬리다. 요즘 음반 시장이 불황이라고 하는데 어떤 음반 회사가 음반 파일의 판매 추이에 대해 조사해봤다.

잘나가는 아이템, 과거 같으면 이것이 2대8의 원칙에 전체 소득의 80%를 차지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20%의 잘나가는 아이템 말고 나머지 80%의 아이템이 꾸준히 나가더라는 것이다. 많지는 않지만 꾸준히 팔리는 아이템들 덕에 꼬리가 길어지는 것이다. 파레토 법칙과 롱테일 법칙은 모던 경영과 포스트모던 경영을 구분하는 대표적인 내용이라고 할 수 있다.

   
위드스탭스홀딩스 이상철 대표
오픈하는 것, 공유하는 것, 동료 집단들이 공동으로 생산하는 것, 결국 핵심은 핵심 역량을 갖춘 인적자원(HR) 인재들이 커뮤니케이션을 어떤 방향으로 만들어 가는지에 달려 있다. 인터넷 서점 아마존에 들어가면 로그인 하는 순간 ‘너 이거 사고싶지’ 라고 책을 추천해준다. 어떻게 내가 사고 싶은 책을 알고 고르는지 신기할 정도다. 왜 그런지 봤더니 내가   그동안 클릭했던 정보를 토대로 분류하는 방식이다.

영국 가수 폴 포츠는 고생 끝에 콩쿠르에 나가 예선부터 시작해 결선까지 갔다. 우리나라로 치면 전국노래자랑 지역 예선에서 시작해 연말 결선까지 오른 셈이다. 이 과정에서 마지막 대상을 받는 순간 유튜브에 동영상이 올라왔고, 그는 단 한 번의 기회를 잡았다. 이 음반은 전 세계적으로 크게 성공했다. 밑바탕에는 유튜브의 힘이 있었다.

많은 실행 사례들이 얘기하듯 HR 핵심 인재들은 공개하고 공유하는 것, 이것이 경영 환경의 변화임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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