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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사실상 美·日 FTA 추진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협상 참가…'경제침체 돌파' 모색

임혜현 기자 | tea@newsprime.co.kr | 2011.11.12 10:51:20

[프라임경제] 일본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협상 참가를 선언하고 나섰다. TPP가 10개국이 참여하는 다자간 자유무역협정(FTA)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일본이 경제 침체와 한국의 FTA 추진 상황에 자극을 받아 대응을 본격화한 게 아니냐는 풀이가 나오고 있다. 

노다 요시히코 총리는 11일 기자회견에서 "협상 참여를 위해 관련국과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완곡한 표현이지만, 사실상 TPP 참가를 선언한 것이라고 일본 언론들은 해석했다.

무엇보다, 10개국이 참여하지만 세계 1위 경제대국인 미국과 3위인 일본이 차지하는 GDP(국내총생산) 비중이 크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추진은 사실상 미·일 FTA나 다름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TPP가 실현되면 세계 최대 자유무역권이 출현한다는 점도 일본의 행보에 시선이 집중되는 이유다.

노다 총리는 12일과 13일 하와이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미국과 의견을 교환할 시간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노다 총리는 "농업의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겠다"면서 "무역입국 일본이 아태 지역의 성장력을 흡수하기 위해서는 광범위한 국가들과 높은 수준의 경제 제휴를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한 내수시장 축소를 극복하고, 미국과 FTA를 추진하는 한국 등을 지속적으로 견제하려면 TPP 참가가 불가피하다는 공감대가 일본 정치인 사이에서도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라 이번 선언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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