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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이슈] 지금은 변동성 국면에 대비할 때

안전자산 선호 속 국내주식형펀드 스마트 머니 유입

이정은 펀드애널리스트 | press@newsprime.com | 2011.08.19 10:06:43

[프라임경제] 유럽 재정위기 우려 속에 지난 5일 신용평가사 S&P가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강등했다. 이른바 ‘미국발 신용리스크’ 투자심리가 위축되는 등 글로벌 금융시장이 불안하다.

다행히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최소 2년간 초저금리를 유지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낙폭 과대 인식과 함께 주요국 주식시장 폭락세는 점차 진정 국면에 들어서고 있다. 하지만 추가 양적완화 논의 배제 등 통화정책의 한계가 드러났다는 평가가 잇따르면서 금을 비롯한 안전자산 선호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국내 상당수 펀드가 동반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수익률 급락 과정에서 저가 인식이 확산되며 국내주식형펀드로는 ‘스마트 머니’의 유입이 감지되고 있다. 미국 신용등급 강등 이후 지난 12일까지 국내주식형(ETF 제외)편드로 총 1조37억원 규모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 선별적 저가 펀드매수 유효

향후 시장 방향성에 대해서는 글로벌 경제가 급격히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과 현상을 어느 정도 유지하며 점진적으로 정상화될 것이라는 전망, 그리고 단기 충격 후 시장이 안정을 찾아갈 것이라는 전망 등 크게 세 가지 시나리오가 제시되고 있다.

이 중 투자심리 불안은 여전하지만 글로벌 공조 및 경기부양책이 활용될 가능성이 높고 미국채를 대체할만한 안전자산이 없음을 감안할 때 점진적 정상화 시나리오가 가장 확률이 높은 상황이다.

따라서 경기회복과 기업실적 개선 속도는 상당히 더디고 투자심리 역시 단기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정책적 변수가 향후 주가 반등의 모멘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유럽의 신용 위험이나 정치적 불확실성 지속 등은 향후 지속적인 관찰이 요구된다고 판단된다.

이 같은 상황으로 미뤄 증시는 바닥을 확인 중이며 펀드투자에 있어서도 선별적인 저가 매수가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펀더멘털과 투자심리의 단기회복을 기대하는 것은 어렵지만 시장 패닉 수준이 과도한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밸류에이션 매력이 크고 장기 성장성이 높은 국가 주식에 대해서는 비중 확대로 접근해 적립식으로 분할 매수하는 전략을 추천한다. 또한 변동성 국면에서 유리한 펀드들의 비중 확대를 적극 검토해 채권알파형·ELS 등 구조화펀드, 분할매수형 등에 대한 관심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

◆ ‘중위험·중수익’ 상품, 해외 채권형펀드 비중 확대

주식형펀드의 경우 투자지역에 따라 반등 때 상승 탄력이 우수한 대형 성장형펀드의 저가 분할 매수(국내주식형)와, 해외 증시 차별화 흐름을 감안한 선별적 접근(해외주식형)으로 나눠 고려해볼 수 있다.

국내주식형펀드의 경우 기존 보유펀드를 계속 보유하거나 하락폭이 컸던 대형 성장형펀드를 저가 분할 매수하는 투자전략을 세우고, 해외주식형펀드는 선진국증시 대비 이머징 증시가 선호되는 상황을 고려해 중기적 관점에서 저평가 매력과 재정건정성, 성장성 등을 겸비한 증시(중국·러시아·동남아)를 선별적 매수하는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

채권형펀드는 재정 건정성과 높은 경제성장률, 환차익 기대 등으로 기대수익률이 높은 이머징 채권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포트폴리오 다변화 관점에서 해외 채권형펀드 비중 확대를 권한다.

원자재시장 역시 투자심리 위축의 영향을 받고 있는 만큼 단기적으로 보수적인 접근이 바람직해 보인다. 가격급등 부담은 있지만 달러 약세를 비롯해 인플레이션 해지 수요 및 안전자산 매력이 부각되고 있는 금의 경우 가격 지지가 전망돼 선별적 접근을 고려해 볼 수 있다.

미국 더블딥 및 선진국 재정 문제 우려로 금융시장이 당분간 높은 변동성을 보이겠지만 위기가 부각될 때 발동되는 글로벌 정책 공조체제, 3분기를 고비로 한 글로벌경기 불투명성 완화 기대감으로 추세적인 하락보다는 점진적인 안정화 시나리오가 유력하다는 결론이다.

따라서 위험관리를 염두에 두고 포트폴리오 분산차원에서 리스크를 제한하면서 수익 기회를 확대할 수 있는 ‘중위험·중수익’ 금융상품에 대한 관심을 확대해야 한다. 동시에 과도한 낙폭을 보인 국내증시 등 주요 시장에 대해 선별적인 저가매수 기회로 삼는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정은 한화금융네트워크 푸르덴셜투자증권 펀드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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