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마켓&이슈] ‘맞벌이vs맞벌이’ 자산관리법 다르다

PB가 말하는 가구유형별 투자전략

조수호·김동현 PB | press@newsprime.com | 2011.08.12 12:14:23

[프라임경제] 맞벌이. 부부 모두 직업을 갖고 돈을 버는 것 또는 그런 일을 말한다. 지난해 통계청이 부부의 날을 기념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40대 부부의 맞벌이 비율은 48.1%로 다른 세대에 비해 맞벌이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 맞벌이 비율 (통계청 2010년)
부부가구 전체에서 맞벌이 비율은 40.1%로 조사됐다. 지난해 국세청 국세통계연보에서 연말정산시 배우자 공제여부를 기준으로 따진 맞벌이 부부의 비율은 30~50대 근로자 10명 중 7명으로 추산됐다.

이처럼 맞벌이가 우리 사회에서 일반화된 활동으로 자리잡으면서 맞벌이 부부는 사회경제적 관점에서 비중 있게 다뤄지는 가구유형 중의 하나가 됐다.

◆ '앞으로 벌고 뒤로 새는' 악순환 깨라

맞벌이 가구에 있어 가장 경계해야 할 것 중 하나는 이른바 ‘앞으로 벌고 뒤로 새는’ 구조적 악순환이다. 외형적으로 보면 소득 수준이 높아 외식, 여행, 문화생활 등에 대한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하고 미래에 대해서도 심리적 여유를 갖는 경향이 높다.

그러나 일정 수준의 ‘라이프스타일’을 유지하는데 드는 비용이 적지 않은 데다 크고 작은 집안일을 외부 도움으로 해결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돈이 새는 일이 많아 가계부 관리가 쉽지 않은 것이 이유다.

특히 아이가 태어나면 맞벌이 가구의 소비지출부담이 완전히 변하기 때문에 ‘자녀가 있는 맞벌이 가구’와 ‘자녀 없는 맞벌이 가구’로 구분해 자산관리법도 달라진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가장 주된 가구유형은 1990년 이후 4인 가구였다. 하지만 2010년에는 2인 가구가

   
맞벌이 여부별 품목별 소비지출 비중 (통계청 2010년)
가장 대표적인 가구유형이 됐다. 또 세대구성 면에서도 1세대 가구는 계속 증가하는 반면 2세대 이상 가구는 줄어들어 가구 분화가 지속되고 있다.

2세대 가구 중에서는 지난 5년간 ‘부부+미혼자녀’ 가구가 감소 추세에 있는 반면 편부·편모가정의 비율은 두드러지게 증가했다. 가구주 성별 구성비는 여전히 남성이 높지만, 여성가구주 역시 꾸준히 늘고 있다.

이를 토대로 향후 의미 있는 비중을 차지할 가구유형을 꼽아보면 ‘미혼 1인 가구’와 ‘중년의 2인 가구’로 추릴 수 있다. ‘미혼 1인 가구’는 사회생활 시작과 함께 독립했거나 혹은 이미 독립해 사회생활중인 미혼 남녀 1인을 말한다.

결혼하지 않고 혼자 생활하는 경우를 감안해 40대를 전후로 나눠 자산관리법을 검토할 수 있다. ‘중년의 2인 가구’는 장성한 자녀와 함께 살지 않는 중년 부부를 말한다. 은퇴를 앞두고 있거나 이미 은퇴하였으며 이들로부터 독립한 자녀들이 앞서 말한 ‘미혼 1인 가구’를 형성하는 경우다.

◆ 미혼 1인가구vs중년 2인가구

그렇다면 PB의 입장에서 들여다본 가구유형에 따른 투자전략과 유의점을 설명할 차례다.

   
맞벌이 부부의 노후준비 방법 (통계청 2010년)
먼저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했거나 한창 사회생활에 익숙해진 미혼 1인 가구의 경우 원하는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시간에 투자하는 전략을 먼저 고려해야 한다. 성장자산에 대한 장기투자가 그 답일 수 있다. 순서를 매기면 펀드>연금>채권>예·적금 순이 될 수 있다.

또 주택마련과 결혼, 그 밖에 집안 대소사를 동시에 고려해야 하는 40대 미만의 젊은층이라면 소득 범위 안에서 최대한 자산을 형성하는데 집중해야 한다.

40대 이후에도 미혼이라면 자의반 타의반으로 결혼을 염두에 두고 있지 않은 경우가 많다. 이럴 때는 마련해둔 목돈으로 노후자금 마련과 운용법을 준비해야 한다. 그러나 명품 또는 고위험상품을 지나치게 선호할 경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점은 반드시 명심해야 한다.

자녀를 독립시킨 중년의 2인 가구라면 자산은 어느 정도 형성됐다해도 투자가능한 시간은 줄어든 상황이다. 급격히 투자전략을 바꾸기 보다는 6개월~1년 단위로 나눠 정기적으로 투자방법과 규모를 검토해야 한다.

또 재무 및 건강 상태를 고려한 투자방안 필요하다.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만들기 위한 부동산 모기지, 월지급식상품을 검토해볼 만하다.

이 시기에는 변동성을 줄이고 유동성 비중을 점진적으로 높이는 투자법이 유리하다. 은퇴 이후 고정적인 수입을 올릴 수 있는 투자수단, 일례로 채권, 즉시연금, 월지급식상품을 고려해야 한다. 더불어 투자에 얽매여 건강관리를 소홀히 하는 일은 없도록 해야한다.

조수호·김동현 한화금융네트워크 푸르덴셜투자증권 PB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