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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과도한 에어컨 사용 ‘냉증형 이명’ 유발해

 

변재석 원장 | press@newsprime.co.kr | 2011.08.09 16:26:52

[프라임경제] 최근 한여름임에도 불구하고 직장 내에서 과도한 냉방기 사용으로 늘 감기를 달고 산는 환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이러한 환자들은 몸 컨디션이 좋지 않거나 냉방병이 의심될 때 동반되는 것이 바로 귀 울림 현상, 즉 이명이다. 

그 동안 이명은 ‘스트레스’와 관련이 깊어 머리부위에 열이 생기고 뜨끈해지는 경험을 하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면역력이 약한 상태에서 장시간 몸을 차갑게 방치하면 순환장애를 일으켜 이명이 발생할 수 있다. 여름보다 추운겨울에 이명환자가 더 많은 것과 같은 이치다.

몸을 차갑게 하면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체내 구석구석에 산소와 영양소가 제대로 전달되지 못해 면역기능이 저하되고 특히 뇌와 귀로 가는 혈류량에도 영향을 미쳐 청각기능 이상을 초래할 수 있다. 평소 몸이 차고 기관지가 약한 환자들은 되도록 냉방기 사용을 피해야 한다.

냉방기 사용의 위력(?)은 적외선체열진단 검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장시간 에어컨 바람을 쐰 사람의 경우 체열진단을 하면 머리와 귀에는 열감이 거의 없어 검은색을 띠고 가슴, 복부, 손발 등이 파랗게 보이거나(전신냉증형) ‘코’와 ‘귀’ 부위만 검게(비냉형)찍혀 나온다.

   
 
건강한 사람은 체열분포가 좌우대칭을 이루지만 통증부분에서는 체열이 높아지거나 낮아져 균형이 깨지게 되는데, 노랗고 붉은색 계통일수록 열이 몰려있는 것이고 파랗고 어두울수록 차가운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코 부위가 유독 차다는 것은 호흡이 정상적이지 못하고 이로 인해 전신의 양기 역시 부족하다는 것을 나타낸다. 이런 경우 보통 호흡과 양기를 관장하는 폐기능이 현저하게 떨어진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처럼 몸이 차가운 이명 환자들은 치료 또한 허약한 기운을 보충하면서 동시에 몸을 따뜻하게 하고 소화력을 돕는 온열치료법이 중심이 된다. 평소 생활습관에서도 더위를 식히기 위해 얼굴이나 머리 부위에 직접 바람을 쐬는 행동은 냉기가 피부호흡을 통해 체내에 직접 침투해 이명은 물론 ‘두통’과 ‘어지럼증’ 같은 질환을 유발할 수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변재석 마포소리청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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