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유관순 누나'는 들어봤는데...주재년 열사는?

 

박대성 기자 | kccskc@hanmail.net | 2011.08.09 15:18:18

[프라임경제] 전남 여수시가 최근 흥미로운 즉석설문 결과를 내놓았다.

최근 시청 앞에서 10대~60대까지 12명(각 2명씩)을 대상으로 '돌산도 출신 독립유공자 주재년 열사를 아느냐?'고 설문했다. 결과는 '모른다'였다.

여수시가 광복절을 맞아 독립유공자 선양사업에 나서기로 했다.

시는 불과 15살 나이에 순직한 주재년 열사(1929∼1944)의 생가(돌산읍 금성리 작금마을)를 3억3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오는 12월까지 복원할 예정이다.

주 열사는 지난 1943년 당시 돌산읍 율림리 목화밭 담장 밑 큰 돌 4개에 “일본과 조선은 다른 나라, 일본은 패망한다. 조선 만세, 조선의 빛”이라고 글씨를 새긴 혐의로 일본 경찰에 붙잡혀 1944년 1월경 징역 8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고 4개월 동안 복역했다.

그러나 그는 복역 도중 심한 고문으로 인한 후유증으로 인해 석방 후 한 달여 만에 순국했다. 주 지사의 항일운동은 주민들 사이에서 입으로 전해지다 그의 후손들이 관련 자료를 찾아내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시는 지난 2006년 4월 주재년 열사에 대해 정부포상을 신청해 같은 해 8월 독립유공자로 추서됐고,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았다.

시는 이 밖에도 오는 15일 여수출신 유공자 4명의 훈장 전시대를 시청사 현관에 설치해 애국애족을 기를 계획이다.

4인은 항일무장투쟁을 전개한 정기채91880~1909.8.30), 경성공전 전습소 1학년 재학시절 독립만세운동에 참여한 이형영(1896.7.4~1923.2.5), 광주독립만세 운동에 참여했다가 일본군에 의해 팔이 잘리는 부상을 당한 윤형숙(1900.9.13~1950.9.28), 만주 망명 항일운동을 벌인 김성택(1898.3.1~1944.3.2) 선생이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